경기, 내년부터 임산부 교통비 100만원 지원

2024-07-22 13:00:02 게재

취약지 산후조리 지원 등

‘러브아이 프로젝트’ 발표

경기도가 내년부터 임산부에게 교통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분만취약지역에서 둘째아 이상 출산 시 산후조리비 지원금을 1명당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인다.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 안내문.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도민 체감형 임신·출산 지원책 ‘경기도 러브아이 프로젝트’ 6개 정책을 공개했다.

우선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엄마·아빠가 처음 학교’를 운영, 임신·출산 예정부부 55쌍에게 출산과정 자연분만의 장점, 아빠 아기돌봄기 체험 등을 교육한다. 교육은 경기북부권역 난임·우울증상담센터(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추진하고 산부인과 의사, 신생아실 수간호사 등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한다.

10월부터 출산가정에 도지사 축하카드를 전달하고 내년에는 임산부에게 임신·육아 관련 책을 발송하는 ‘경기 아이듬뿍(Book)’ 사업을 시행한다.

또 10월부터 ‘경기똑D(앱)’에서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정부·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책이 많지만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도민 의견을 반영했다. ‘경기똑D’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도민카드(다자녀카드 등)를 발급하는 앱으로 나에게 필요한 임신·출산·육아 정보와 신청까지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료기반 시설이 열악한 분만 취약지 6곳(연천 가평 양평 안성 포천 여주)에 거주하는 임산부가 병원까지 편하게 이동하도록 1인당 100만원의 교통비도 지원한다. 분만취약 시·군 등과 협의해 기존 출생아 1명당 지급하던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으로 각각 상향해 산후조리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통비와 산후조리비 상향 지원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 사전절차를 거쳐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두자녀 이상 가정에서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이용 요금감면 확대도 추진한다.

최혜민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이번 정책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임신과 출산 선택에 긍정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저출생 위기에서 해법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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