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웰링턴칼리지 캠퍼스
22일 기관들 업무협약
2027년까지 개교 목표
세계적 명문교육기관인 웰링턴칼리지가 부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시청에서 영국 웰링턴칼리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웰링턴칼리지 캠퍼스 설립을 위해 시와 경자청은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웰링턴칼리지는 본교 수준의 교육 시스템 및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한다. 이름은 캠퍼스지만 본교 졸업과 동등한 인증발행 등을 약속한다.
캠퍼스는 2027년 개교가 목표다. 시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1만2000㎡ 가량의 부지를 마련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웰링턴칼리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정부 등 관계 기관과 ‘웰링턴칼리지 인터내셔널 부산 캠퍼스’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박형준 시장을 필두로 시가 세계적 명문 외국교육기관을 부산으로 유치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온 결실이다. 지난해 9월 박 시장이 부산을 처음 방문한 웰링턴칼리지 임원진과 면담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상반기 영국 웰링턴칼리지를 직접 방문해 협의하는 등 부산 캠퍼스 설립을 적극 타진했다.
웰링턴칼리지는 1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문 학교다. 영국의 웰링턴 공작의 이름을 따 1859년 영국의 버크셔주에 설립됐다. 매년 평균 20~30명의 졸업생이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한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 시이오 월드(CEO World)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고등학교 2024’에서 세계 6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국내에 외국교육기관은 현재 3개다. 대구국제학교는 외국학교법인이 경제자유구역내에 설립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으로 미국 메인주 리 아카데미(Lee Academy)의 분교다. 인천에는 송도국제신도시에 채드윅송도국제학교와 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가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세계적 인재 양성에 달린 만큼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할 주요한 퍼즐 중 하나”라며 “시는 웰링턴칼리지 부산 캠퍼스 설립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