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
정부, 권역별 공모 … 전북대 강원대 선정
국가예산 등 612억원 투입, 개방형 운영
정부의 반도체공동연구소 권역별 공유 기관으로 전북대와 강원대가 선정됐다. 전북대는 국가예산 444억원 등 612억원을 투입해 특화 인력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23일 교육부의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에 강원대와 함께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중심 대학으로 전북대와 강원대 연구소가 공유체계를 마련해 반도체 특화 연구와 인력양성에 나서게 된다.
권역 공유대학에 선정되면서 전북대는 공동연구소 건립비 164억과 장비비 280억 원 등 모두 444억 원을 지원받는다. 또 전북특별자치도 63억 원, 전주시 30억 원, 완주군 15억 원, 전북대 자체 투입 50억 원 등 158억 원의 대응자금 등 총 612억 원을 확보해 안정적 교육·연구 프로그램 운영, 핵심장비 도입, 사업 종료 후 자립화 운영 계획 수립까지 원활하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전북대는 반도체 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전주기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고, 개방형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을 통해 산학연 연계를 기반으로 한 실무형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을 내놨다.
‘차세대 반도체 패터닝 초격차 기술선도 교육 중점 연구소’을 비전으로 하고 이 분야 즉응형 실무 인재양성과 재직자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지속가능한 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 개발에 있어 필요한 3대 핵심공정(노광/식각/박막)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반영하여 현재 확보돼 있는 우수 인프라를 기반으로 3D 패터닝공정 분야를 특화할 방침이다.
전북대는 기존 반도체공정연구센터안에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건립하고, 내부에 핵심공정 특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강화된 안전규정을 적용한 팹 안전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분석실과 강의실, 세미나실, 디바이스설계 실습실, XR기반 스마트 공정 실습실 등도 배치해 지역 전체의 반도체 교육과 연구의 핵심 메카로 만들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유관기업인 동우화인캠과 한솔케미칼, OCI, KCC 등 반도체 소재·케미컬 분야 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미래모빌리티, 스마트팜산업, 기술융합형 오가노이드, 방위산업 분야를 이끌 실리콘 기반의 스마트센서 반도체 인재양성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선 특히 지역의 전방위적 협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전북대는 현재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지자체와 지역의 대학, 지역 연구기관, 반도체 관련 기업체 등 모두 43곳과 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위한 범지역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왔다. 여야 정치권을 통해 반도체사업 육성의 핵심대학을 알린 점도 주효했다.
양오봉 총장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자치단체와 대학, 지역 산업계 등이 협력을 통해 유치한 대표적 사례”라며 “대학의 우수 인프라를 잘 활용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