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서울대 연합팀 세계최대 AI로봇대회 준우승
자체개발 루시우·크로우 출전
역대 최다 세계 41개 팀 참가
부산대학교는 서울대학교와 연합해 구성한 로봇팀 타이디보이(Tidyboy)가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 로봇대회 로보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연합팀은 지난해는 우승했다.
타이디보이는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1개 팀이 참가한 홈서비스 부문에 출전해 스위스·일본·중국 등을 꺾고 준우승했다.
타이디보이는 부산대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루시우’와 ‘크로우’로 대회에 참가했다. 탁월한 물체 인식 및 이동 조작 능력을 선보이며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팀 중 가장 높은 점수로 1위를 유지했으나, 하드웨어 문제로 독일 본 대학 ‘님브로’ 팀에 역전을 당했다.
로보컵은 1996년에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인공지능 로봇대회다. 올해 대회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45개국의 선수 3000여 명이 참가해 로봇축구와 홈서비스, 산업 자동화, 재난구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홈서비스 부문은 가정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 로봇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로봇이 사물과 환경을 지능적으로 인식하고, 사람을 상대로 음성과 몸짓으로 의사소통하며 실내 공간을 자율주행하고 로봇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양쪽 모두의 우수한 기술력이 요구된다.
올해 홈서비스 부문에서만 역대 가장 많은 총 41개 팀이 참가했다. 일본 동경대, 중국 칭화대, 독일 본 대학, 스위스 로잔 공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팀들과 일본 소프트뱅크 등 로봇 기업 팀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타이디보이는 부산대 전기공학과 이승준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장병탁 교수 연구실의 학생들로 구성한 팀이다. 타이디보이는 2018년부터 로보컵 대회에 출전해 2021년과 2023년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