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 정부에 기꺼이 봉사 용의”

2024-08-21 13:00:01 게재

트럼프의 등용 제안에 응답

정부효율성위원회 제안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등용 제안에 대해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는 20일 에스엔에스 플렛폼인 엑스(X, 예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기꺼이 봉사할 용의가 있다(I am willing to serve)’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며 “그가 하려 한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머스크의 글은 이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머스크는 엑스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적으며 공개적으로 그를 지지했다. 또한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민주당 대통령 조 바이든에 대해 점점 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 엑스 사용자는 머스크가 미국 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 부서를 ‘정부 효율성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로 명명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는 머스크가 투자한 도지코인(Doge coin) 암호화폐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 아이디어에 대해 “완벽한 이름”이라고 농담조로 대답하기도 했다.

지난주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엑스에서 트럼프 전대통령과 두시간이 넘도록 실시간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화 도중 머스크는 트럼프에게 납세자의 돈이 더 잘 쓰일 수 있도록 ‘정부 효율성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한 그러한 노력을 돕겠다고 제안했고, 트럼프는 머스크가 그 역할에 이상적일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지지한 머스크를 직격 했다. 그는 17일 엑스에 “나는 이번 선거를 매수하려 하는 일론 머스크와 그의 부유한 친구들이 지긋지긋하다”는 글을 올렸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장병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