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두달째 악화
2024-08-21 13:00:27 게재
8월 기업심리지수 2.6p↓
경제심리지수도 1.7p 하락
기업 체감경기가 두달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8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보다 2.6포인트 하락한 92.5로 집계됐다. 전산업 CBSI는 7월(95.1)에 다섯달 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뒤 두달째 하락했다.
한은은 기업 체감경기가 저조한 것과 관련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이 8월 첫째주여서 글로벌 위험요인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 지수에 반영됐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이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심리가 낙관적이고, 이를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CBSI는 92.8로 전월보다 2.9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 CBSI는 2.4포인트 내린 92.2를 보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도 7월보다 1.7포인트 낮은 94.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9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