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감동 있는 불교영화 33편 만나보세요
제4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9월 9~12일 동국대 중강당서
‘불교, 대중 속으로’ 주제 진행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다양한 불교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2024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집행위원장 최진수·정달영, OIBFF)가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불교, 대중 속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는 심오한 불교 교리를 다루기보다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3개국 약 34편의 단·장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한다. 또 개·폐막식 행사와 청소년 영화캠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9월 9일 오후 7시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뮤지컬 싯다르타 갈라쇼, 성악가 강석우의 클래식 공연, 뮤지컬 배우 민경아와 뉴진스님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아프리카의 부처(Buddha in Africa)’가 선정됐다.
이 작품의 배경은 아프리카 말라위에 세워진 중국계 불교 고아원이다. 주인공 에녹 알루는 그곳에서 마을의 전통과 중국의 유교 그리고 불교 사상을 기반으로 한 교리를 배우고 있다. 그런 주인공에게 고향 마을의 친척들에게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대만으로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돌아온다.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김세환 교수(동국대 영화영상제작학과)는 “서구 기독교의 제국주의적 약탈에 신음했던 아프리카에서 동양 불교가 비슷한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아프리카의 시각으로 같이 바라봐 주시길 바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감독이자 프로듀서 니콜 샤퍼 작품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더반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아프리카 다큐멘터리 영화상을 수상했다.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영화를 소개하는 ‘관객과의 만남’ 시간도 마련됐다. 9월 10일 오후 6시에는 종교인이 된 건달들의 유쾌한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목스박’이, 9월 11일 같은 시간에는 사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더 납작 엎드릴게요’가 상영된다.
국내외 불교 단편영화들도 만날 수 있다. 9월 10~12일 오전 9시부터 상영되는 단편 컬렉션Ⅰ·Ⅱ·Ⅲ에서는 국내외 불교 단편영화 중 엄선된 23편의 영화가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폐막식은 9월 12일 오후 6시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진행된다.
폐막작은 영화 ‘컵’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루킹 포 어 레이디 윗팽스 앤 어 머스타쉬(Looking for a Lady with Fangs and a Moustache)’이다.
이 작품은 네팔의 성공한 기업가 텐진이 버려진 사원을 카트만두 최초의 유럽식 카페로 개조하면서 발생한 에피소드가 줄거리다. 이 작품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즐거움을 준다. 특히 와이드 스크린 방식으로 촬영한 화면은 우아한 구도를 제공하고 있으며, 풍부한 색감은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김세환 교수는 “이러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은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는 세속적 캐릭터인 주인공이 더 이상 욕망에 얽매이지 않고 더 큰 영적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잘 보여준자”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영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불교 영화의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는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를 방문해 구글폼을 작성하거나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배너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 없이 영화제에 방문하면 주최 측에서 현장 발권을 안내할 예정이다. 예매한 티켓 취소는 상영일 기준 하루 전까지 가능하며 두 번 이상 취소 시에는 예매할 수 없다. 자세한 예매 사항은 세계일화불교영화제 홈페이지(https://oibff.com/oibff2_3/2)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