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금리↓ 대출갈아타기 급증

2024-09-26 13:00:24 게재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갱신 신청건수가 급증했다. 2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으려 하면서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산출하는 모기지 재융자지수가 지난주(9월 16~20일) 20.3% 급등했다.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는 0.02%p 하락한 6.13%로, 8주 연속 하락했다. 2018~2019년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세다.

MBA 조사는 1990년 이후 매주 실시되고 있다. 모기지은행과 상업은행, 저축대부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다. MBA 데이터는 미국 주택모기지 전체 신청건수의 75% 이상을 커버한다.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지난주 MBA가 산정하는 주택구입 신청지수도 1.4% 상승했다. 올해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5주 연속 주택구입지수가 상승한 것은 주택시장에 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가리킨다”고 전했다.

한편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지난주 약간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11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대한 예상을 놓고 밀고당기면서다. 이로 인해 빠르게 하락했던 15년만기 모기지 평균금리와 5년 변동금리는 지난주 약간 올랐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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