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일본 숙취해소시장 뚫었다
상쾌환 로손에 입점
효능·편리함으로 규제 넘어
삼양사가 “내달 1일부터 일본 편의점 ‘로손’에서 상쾌환과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상쾌환 스틱 샤인머스캣맛은 국내시판 제품과 달리 숙취해소 성분으로 알려진 ‘우콘’(강황추출물)을 첨가하는 등 일본시장에 적합한 성분을 조합해 선보였다. 상쾌환도 현지 규제에 맞춰 원료 배합을 수차례 조정한 끝에 수출 문턱을 넘었다. 일본 로손 편의점 1만4000개점 중 1만개점에 입점했다.
삼양사는 앞서 3월 수출입 유통역할을 담당하는 국내 합자회사 ‘하늘H&B’와 계약을 맺었다.
5월 일본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를 시작으로 7월 대형마트 ‘이온 홋카이도’ ‘라이프’에서 상쾌환 판매를 시작했다.
삼양사 측은 “통관 절차상 규제가 까다로운 일본 오프라인 숙취해소시장에 진출해 수출활로를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에서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와 함께 현지 편의점 빅3로 불리는 로손에 입점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일본 숙취해소시장은 ‘우콘노치카라’ ‘헤파리제’ 등과 같은 숙취해소음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3500억원 규모인 한국 숙취해소시장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사 관계자는 “일본 숙취해소시장에서 다소 소외된 청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빠른 숙취해소 효능과 휴대·섭취가 편리한 환·스틱 제품 이점을 강조하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양사는 2013년 국내에 상쾌환을 처음 선보였던 당시에도 같은전략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양사는 2022년부터 미국 중국 태국 호주 등 10여개국을 중심으로 상쾌환을 판매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