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연구소 “올해 전국 집값 하락 전망”

2025-03-17 13:00:05 게재

부동산 관련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전국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은 전망이 엇갈렸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주택시장이 어느 때보다 대출이나 공급 관련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2%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은 가파르게 올라 지역별 상승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서울(2.0%)과 경기(0.3%)는 올랐지만, 대구(-2.7%)와 부산(-2.0%), 광주(-1.2%)는 떨어졌다.

연구소는 올해 1월 10일부터 24일까지 부동산 전문가와 KB 협력 공인중개사, KB 자산관리전문가(PB)를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올해 주택매매 가격은 전문가(62%)와 공인중개사(79%) 모두 하락할 것으로 답했다. 하락폭은 전문가그룹은 -3~-1% 수준을 전망했고, 공인중개사는 -1~0% 수준을 내다봤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의 전망이 엇갈렸다. 전문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54%로 우세했지만, 공인중개사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56%로 더 많았다. 전문가그룹은 대체로 가격 상승폭을 1~3%로 예상했다.

한편 연구소측은 올해 주택시장이 정부정책 방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3단계 스트레스DSR 제도를 비롯한 대출 규제와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등이 큰 변수로 지목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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