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 부산물’ 소재 50만달러 수출
해양과기원·오건에코텍
의약품·화장품 등에 사용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한국식품연구원 오건에코텍과 함께 연어 부산물을 활용한 의약품과 화장품 소재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오건에코텍은 이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고, 국내 백화점 50개 매장 공급과 브라질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1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들은 해수부의 ‘해양수산부산물 바이오 소재화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 이같은 성과를 냈다.
이들은 연어 부산물(특히 수컷의 생식소와 머리 등)을 활용해 ‘피디알엔’(PDRN,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프로테오글리칸’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다.
피디알엔은 유전자의 단편 조각으로 주로 연어정소에서 추출된다. 세포재생 상처치료 각질제거 주름개선 미백 발모 및 탈모예방 등의 목적으로 개발돼 있다. 프로테오글리칸은 관절 연골에 포함된 성분인 콘드로이친 황산과 단백질이 결합된 형태의 물질이다. 무릎 관절의 연골재생에 도움을 주고 피부보습 효능도 갖고 있다.
피디알엔과 프로테오글리칸은 바이오의약품 기능성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외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소재로 활용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양과기원 연구팀이 개발한 공정은 기존 기술과 달리 에탄올 추출 공정 대신 특허받은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위험물관리법 소방법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에탄올 추출실이 필요없어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연구팀은 국산화 기술의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단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표준생산공정과 신규 소재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들 소재를 활용한 상품도 개발했다. 오건에코텍은 지난해 피디알엔과 프로테오글리칸의 추출 관련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하고 화장품(멀티밤), 삼푸, 연골재생 건강기능식품 등 상용화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전국 백화점 50개 매장에 공급했다.
오건에코텍은 최근 피디알엔과 프로테오글리칸 분말원료 50만달러 규모를 브라질 기업에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피디알엔과 프로테오글리칸의 활용처에 대한 추가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