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
2024
방글라데시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수 주간 이어진 격렬한 학생시위 끝에, 5일 사임하고 나라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약 300여명의 대학생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시나는 인도에 도착해 영국 등 제3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하시나 사임후 도주 소식이 알려지자 군중들을 환호했다. 수백명 군중이 총리 관저의 담을 넘어 들어가 그곳을 파괴하고 약탈했다. 하시나 총리의 15년간의 통치는 갑작스럽고 극적인 종말을 가져왔다. 총리의 급작스런 사임후 권력공백 상태가 벌어지고 있다. 영국 BBC는 6일 “하시나가 사임한 지 몇 시간 후,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은 투옥된 전 총리 칼레다 지아와 최근 공무원 할당제에 대한 시위 중에 구금된 모든 학생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샤하부딘 대통령은 군 수뇌부와 정계 대표자들의 회의를 주재했다”며 “그는 임시정부가 구성되고, 새로운 선거가 실시되며, 전국 통금령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샤하부딘 대통령이 권력을
08.05
지난달 대규모 유혈 사태를 낳았던 방글라데시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개됐다. 정부가 이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 5일 영국 BBC방송은 ‘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해 전국에서 경찰과 수만명의 시위대가 충돌해 최소 9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지역 공공기관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르며 셰이크 하시나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또 이날부터 전면적인 저항에 들어간다며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 중단, 노동자 동맹 파업 등 시민 불복종캠페인을 선언했다. BBC는 “시위는 대학생들이 지난달 공무원 일자리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현재는 일반 시민이 가세하며 더 광범위한 반정부 운동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와 정면충돌했다. 경찰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시라즈간지 지구의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관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실탄을 사용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08.02
하마스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그가 묵은 귀빈용 숙소 건물에 몰래 설치됐던 폭탄에 의해 암살된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이란인 2명을 포함한 중동 관료 7명과, 미국 관료 1명에게서 확인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폭탄은 약 2개월 전 해당 숙소에 설치됐다. 이 곳은 테헤란 북부의 고급 복합시설로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운영해 엄격한 경비가 이뤄진다. 그가 방안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자 폭탄이 원격으로 터졌다. 혁명 수비대원인 두 이란 관리에 따르면, 폭발로 건물이 흔들리고, 창문이 깨지고, 외벽이 부분적으로 무너졌다. 폭탄이 어떻게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은 현지 시각 오전 2시경에 일어났다. 놀란 건물 관리직원들이 엄청난 소음의 근원을 찾아 달려가서 하니예가 보디가드와 함께 머물고 있는 방으로 인도됐다고 말했다. 폭발 직후 의료팀이 달려갔으나, 하니예는 즉사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성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 겸 현 국방장관이 취임전 이례적으로 해외순방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콤파스, 안타라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당선인은 국방장관 자격으로 임기시작 약 3달전인 지난 7월 24일부터 8월2일 사이에 프랑스와 세르비아, 튀르키예, 러시아 등 4개국을 순방했다. 그는 오는 10월 20일 취임해 5년 임기를 시작한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고 파리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프로보워 당선자는 24일 파리 엘리제궁전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프랑스 양자 협력과 양국이 우려하는 글로벌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프라보워 당선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양국 관계의 성공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양국 간의 협력을 계속 유지하고 증진시키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프라보워가 국방부 장관으로
08.01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며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을 자의적으로 구금했으며 최소 5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유엔이 지적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 HR, 유엔 인권사무소)는 7월 3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발발한 작년 10월 7일 이후로 피란 중인 주민과 의료진, 환자, 포로로 잡힌 병사를 포함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이스라엘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요르단강 서안과 이스라엘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구금됐다”며 “구금자들은 변호사 접견권을 얻지 못한 채 충분한 사법적 검토 없이 비밀리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의 군사시설이나 구금 시설에서 최소 53명의 팔레스타인 구금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라고도 언급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유엔과 다른 기관들이 수집한 증언에 따르면 물고문 등 국제인권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끔찍한 행위가 구금 과정에서 벌어졌다
07.26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안보현안을 논의하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25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막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조태열 외교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와 북한, 몽골 외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의장국인 라오스의 살름사이 꼼마싯 외교장관은 이날 개회 행사에서 “빠르고 복잡한 지정학적·지리경제학적 변화를 고려해 아세안의 중심과 단결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크고 작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지역에 도전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P·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 내전 사태를 우선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21
07.25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4일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대화·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현지를 방문한 쿨레바 장관과 만나 회담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대화·협상을 하기를 원하고 준비 중”이라며 “당연히 협상은 응당 이성적이고 실질적 의의가 있는 것이어야 하고, 목적은 공정하고 항구적인 평화의 실현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평화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으로 성사된 회의체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달 열린 1차 회의에 러시아는 불참했다. 젤렌스키 대
07.24
프랑스 좌파 연합이 진통 끝에 총리 후보를 결정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이 끝나는 8월 중순까지 새 총리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밝혀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2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새 정부를 구성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현 정부가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을 두고는 “그들이 이번 의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다수를 차지했다고 말하는 건 잘못”이라며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날 NFP가 총리 후보를 내세운 데 대해 “중요한 건 정치 진영이 제시한 이름이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위해 의회 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좌파 연합이 23일(현지시간) 진통 끝에 총리 후보자를 결정했다. NFP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각 정당 지
07.23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오는 23~26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겸 외교부장 초청으로 쿨레바 장관이 방중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도 같은 날 쿨레바 장관의 방중을 공개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쿨레바 장관의 방중은) 우크라이나가 중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갈등하는 당사자들이 정치적 합의를 모색하도록 돕는 데 있어 건설적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는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에서 러시아의 ‘결정적 조력자’라는 미국의 비난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공개한 영상에서 쿨레바 장관은 “외무장관 자격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한다”며 “우리는 평화 회복, 양자대화 심화, 무역 및 경제 협력 확대와 같은 중요한 문
07.22
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예멘의 최대 물류항이자 경제근거지인 호데이타를 직접 공격했다. 이스라엘에서 1700km 가량 떨어진 예멘에 최신예 F-35 전투기를 동원한 이번 공습으로 정유시설, 유류탱크, 전력시설 등이 큰 타격을 입었다. 예멘 알마시라TV는 이번 공습으로 6명이 죽고 8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호데이타항 공습은 예멘 후티 반군이 19일 텔아비브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을 부상시킨 데 대한 반격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예멘 공습을 강력 규탄했다. 이란 외무부는 21일 성명을 내고 “예멘 국민은 무고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도왔다는 이유로 여성과 아이들까지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어린이를 살해하는 이스라엘 정권의 호전적 본성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의 대표적 조직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이날 낸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의 예멘 공습에 대응할 것”이
07.19
작년 태국 총선에서 ‘왕실모독죄(일명 불경죄) 개정’을 내걸고 돌풍을 일으켜 제1당을 차지한 까우끌라이당(전진당)이 해산 위기에 처했다. 태국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헌법재판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신청한 전진당 해산 신청사건을 오는 8월 7일 판결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전진당 해산 신청사건은 지난해 총선에서 위기에 몰린 보수세력의 반격으로 해석된다. 전진당이 ‘왕실모독죄 개정’을 내걸고 돌풍을 일으키자, 태국 헌재는 지난 1월 31일 전진당의 왕실모독죄 개정 추진은 입헌군주제를 종식시키려는 시도로 헌법 49조 위반이라며 개정 추진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일부 보수 인사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전진당 해산과 피타 당수 등의 정치활동 금지를 헌재에 청구해달라고 청원했다. 태국 선관위를 이 청원을 받아들여 지난 3월 ‘전진당이 형법 제112조를 개정하려는 노력은 입헌군주제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나타낸다’며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신청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7일
07.18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불법 정착촌을 확장하는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15개 이사국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안보리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틀째 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 토의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보좌관이 대신 읽은 성명에서 “점령된 서안지구에서 대규모 토지 압류가 발생하고 (이스라엘의) 정착지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사태 발전으로 인해 두국가 해법에 대한 모든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10월에 가자전쟁 이후 점령된 요르단 서안 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군의 습격, 팔레스타인인 체포, 정착민들의 폭력이 급증했다”며 “가자전쟁 이후 서안지구에서 2023년 10월 7일부터 2024년 7월 8일 사이에 131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55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보리 의장국 러시아 대표는 “가자에서 10개월간 갈등이 우크라이나에서 10년간 갈등이 진행된
07.17
유엔과 같은 다자주의 외교 무대가 국제 분쟁 해결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유엔 무용론’과 관련해 그 책임 소재를 두고 유엔에서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이 격돌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은 미국이 자신의 규칙을 강요하며 다자주의를 해체하고 있다고 비방했고, 미국 등 서방국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가 적반하장으로 불평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더욱 정의롭고, 민주적이며, 지속 가능한 세계질서를 위한 다자협력’을 의제로 공개토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7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러시아가 제안한 것으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참석해 회의를 주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중국, 그리고 패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독자정책을 펴는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해 서방은 자신들의 모델에 기반해 구축한 글로벌 체제를 공격적으로 해체하고 있다”라고 비방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국익에
07.16
암살 시도를 극적으로 비켜가며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부담이었던 사법 리스크마저 일부 털어내게 됐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남부법원의 에일린 캐넌 연방판사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중 취득한 국방 기밀문서를 퇴임 후 유출해 자택에 불법으로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한 소송을 기각했다. 캐넌 판사는 이 사건을 수사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상원이 인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스미스 특검은 법무부 장관이 임명했지만, 캐넌 판사는 특검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 당국자라는 식으로 헌법의 임명권 조항을 해석했다. 캐넌 판사는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캐넌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임명했다. 미국 주류 언론은 이번 판결에 의문을 제기했다. 뉴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 4개국(IP4), 즉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초청됐다. 이는 나토가 아시아 지역까지 확장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나토의 이런 움직임은 아시아 지역, 특히 한반도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많은 논란과 우려가 제기된다. 나토의 아시아 진출은 표면적으로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나토와의 협력을 통해 IP4 국가들은 군사적 협력과 정보 공유가 강화될 수 있다. 이는 이들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해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 도발과 중국의 군사 팽창에 대비해 나토와 협력을 통해 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나토의 아시아 진출이 한반도의 안보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나토의 동진’에 맞선 중국 군사력 강화, 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 나토
07.12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는 갈란트 장관이 11일 열린 군 신임 장교 임관식에서 “국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의사 결정권자, 전문가, 정부, 군과 정보기관 등 ‘10월 7일 사건’을 초래한 우리 모두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위원회는 국방장관인 나를 포함해 총리, 참모총장, (정보기관인) 신베트 수장, 군과 정부 산하 모든 기관을 조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갈란트는 장관은 “10월 7일 사건의 정보·작전 실패, 전쟁 수행 과정, 하마스의 창설부터 병력 구축과 남부 기습 공격, 그리고 적의 역량과 위험성 평가에 있어서 저지른 오류까지 지난 10년간 있었던 모든 일을 조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총리를 언급한 후 가장
07.05
지난 6월 20일 인도네시아 임시국가데이터센터(PDNS)를 강타한 랜섬웨어 공격 사건으로 정부 기관의 공공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자카르타포스트,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인도네시아 PDNS는 해커집단 ‘록빗’(Lockbit)’이 만든 랜섬웨어 ‘록빗3.0’의 변종인 ‘브레인 사이퍼’의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데이터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로 해커들은 랜섬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든 뒤 이를 풀기 위한 대가를 요구한다. 이번 사건에서도 해커는 800만달러(약 110억원)를 요구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6월 26일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 우스만 칸송 공공정보통신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PT텔콤’이 관리하는 PDNS에 대한 랜섬웨어 영향을 받은 데이터는 국가사이버수사국에서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한 현재 공공 서비스를 위한 백업 시스템과 데이터 복구를
07.03
오는 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프랑스 총선 2차 투표를 앞두고 극우 정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좌파와 중도 진영이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자체 집계 결과 2차 투표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2일 오후 6시 현재 2차 투표 진출 자격을 얻은 후보자 1300여명 중 220명이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31명은 좌파 연합체인 신민중전선(NFP), 83명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측의 범여권 후보자들이다. 공화당과 극우 국민연합(RN)에서도 각각 2명, 3명이 사퇴했고, 성향이 ‘다른' 후보 1명도 사퇴했다. 사퇴한 후보들은 대체로 1차 투표 3위로 2차 투표에 진출한 이들이다.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낮은 상태에서 3자 대결 구도를 만들면 반극우 진영의 표가 분산될 경우, RN만 유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지난 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총 76명의 의원이 당선됐으며, 총 306곳의 지역구에서 세 진영의 후보자가 모두 결선
07.02
우크라이나가 채권단과 구조조정 협상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다음달 막대한 부채를 갚지 못할 수도 있다고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6월 30일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미국 민간 금융기업인 블랙록과 핌코, 프랑스 자산관리회사 아문디를 포함한 채권자들은 러시아와의 갈등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2년간 부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고, 8월 1일 그 합의가 종료된다. 채권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부채에 대한 이자를 다시 지불하기를 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 규모는 우크라이나의 연간 GDP의 15%에 해당해, 국방비에 이어 두 번째로 막대하다. 우크라이나가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까지는 한 달이 남았다. 이코노미스트는 “국제통화기금(IMF)는 우크라이나 마르첸코 재무장관이 부채의 삭감 협상하기를 원하지만, 가능한 시간 내에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에 마르첸코 장관은 채권자들에게 부채의 현재 가치에서 60%를 삭
07.01
프랑스에서 6월 30일(현지시간) 총선 1차 투표가 끝나자마자 각 정당은 발 빠르게 2라운드 전에 돌입했다. 출구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 극우 국민연합(RN)은 안정적으로 정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2차 투표에서 RN을 절대 다수당으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선 좌파 정당 연합체 신민중전선(NFP)과 범여권 앙상블은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3위로 결선에 올라간 자체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실상 2·3위 정당간의 연합전선이 형성된 셈이어서, 2차 투표에서 1차 투표 결과가 크게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RN의 실질적 리더인 마린 르펜 의원은 “유권자들이 명확한 투표로 에마뉘엘 마크롱의 7년간의 경멸적이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마크롱주의 블록은 1차 투표에서 사실상 전멸됐다”고 말했다. 르펜 의원은 그러면서 “아직 승리는 아니다”라며 “폭력적인 성향의 극좌 정당 손에 프랑스가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