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
202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임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이번 방문 결과로 (북러간에) 어떤 구체적 합의가 이뤄질지 두고 봐야겠지만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안정에 저해되는 방향으로 (북러간) 논의가 이뤄져선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그런 경고성 메시지를 러시아측에 분명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로 필요에 의해 밀착한 측면이 있고 이런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면서도 “북러 협력이 장기적·전략적인 협력관계로 이어질지, 아님 필요에 의한 일시적·전술적 협력에 그칠 것인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18~19일께 북한을 20년 만에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사항인 군사협력문제 등이 회담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
06.14
북한의 잠수함 제조창인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에서 ‘김군옥영웅함’을 비롯한 잠수함 관련 활동이 이례적으로 급증해 올 여름 안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추가 시험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신포 조선소에서 ‘김군옥영웅함’과 8.24 영웅함, 미사일 잠수 시험 바지선 활동이 이례적으로 증가했다. 김군옥영웅함은 북한이 작년 9월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바 있고, 8.24 영웅함은 실험용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A)이다. ‘분단을 넘어’는 “이 3척의 함정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잠수함 및 SLBM,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SLCM) 개발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면서 “이 같은 활동은 올 여름 안에 김군옥영웅함의 해상 시험 준비이거나 SLBM·SLCM의 추가 발사 준비, 혹은 둘 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트에 따
06.1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0일 오후(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를 표결로 채택했다. 한국의 황준국 주유엔 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결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고, 러시아가 기권해 가결 처리됐다. 이번 결의는 3단계 휴전안을 받아들일 것을 하마스에 촉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가 협상 내용을 지체하지 않고 조건 없이 이행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어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6주간의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일부 인질 교환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영구적 적대행위 중단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이 담겼다. 합의가 이행될 경우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06.10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일명 삐라)이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돌아오고,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를 재가동하자 북한은 다시 오물풍선을 대량 살포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경고했다. 최근 남북한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도돌이표다. 양측 모두 책임은 상대방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9일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우리 군은 이날 오후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그러면서 추가 방송여부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물 풍선을 추가로 날렸다. 뿐만 아니라
06.07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열차 운행이 4년여 만에 재개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러시아 세관 당국을 인용해 이날 오전 관광객 41명을 태운 여객열차가 북한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열차 탑승객은 전원 러시아 국적이라고 러시아 세관 당국은 밝혔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라선시를 잇는 열차 구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여파로 최근 수년간 운행이 중단됐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여객열차에 탄 승객들은 라선에서 54km 거리인 러시아 하산역까지 이동한 뒤 북한측 열차로 갈아타게 된다. 앞서 올레그 코제먀코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는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와 라선 간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북한 라선시 인민위원회 대표단을 초청해 이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협의했다고 언급했으며, 지난 1월에도 올해 안에 철도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