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2024
평양 상공에 남측 무인기가 여러 차례 침범했다는 북한 주장에서 비롯된 이른바 ‘무인기 공방’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북한은 남북화해의 상징인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고, 남한은 대응의 의미를 담아 유탄발사기와 중기관총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와 영상을 통해 “북한군이 오늘 정오께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연결도로 차단 목적으로 추정되는 폭파행위를 자행했으며, 현재는 중장비를 투입해 추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차단한 북한이 이번에는 남북간 육로까지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4년여 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철로와 도로까지 완전히 끊으면서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교전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천명한 뒤 올초에는 통일과 관련된 흔적은 모두 지우라고 지시하
10.07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이 됐지만 중동 정세는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는 물론이고 이란까지 직접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자지구 전쟁 1년을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을 멈추라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진 것도 더 이상의 참상을 막아야 한다는 절규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전쟁이 남긴 상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825명이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8월말 기준) 3만4344명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만1355명이 어린이였고, 여성이 6297명, 노인은 2955명이었다. 부상자는 9만6910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하마스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사망자는 1200여명이고, 가자지구 전투에서 사망한
10.02
이란이 결국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단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면서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면서도 대부분 요격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으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을 ‘자기 방어권’ 행사로 규정하면서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
09.30
이스라엘이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에 대한 전방위 공습을 진행하면서 중동정세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데이비드 아브라함 대위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 항공기가 예멘의 라스이사와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레바논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스라엘이 예멘까지 시선을 돌린 셈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아무리 멀어도 적을 공격하는 데에는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날 공습으로 4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
09.27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한반도 안보정책도 출렁일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에 성공한다면 한국 정부에 대한 국방비 증액 등의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국방비와 관련, “우리가 동맹과 부담을 분담할 수 있도록 이 숫자들은 미국처럼 (국내총생산 대비) 3%나 3.5%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국기업연구소(AEI)가 개최한 대담에서 “일본은 아베 및 스가, 기시다 총리 아래서 국방비를 크게 올렸다. 한국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다. 동맹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중국 핵무기와 관련, “중국은 미국과 핵 균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겨누는 1500개의 전략무기를 갖
09.26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충돌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지상전까지 시사하고 있으며, 수일째 공습을 당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로 반격했다. 헤즈볼라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를 겨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모사드를 겨냥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곳은 (헤즈볼라) 지도자 암살,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18일 레바논 전역에서 벌어진 통신수단 폭발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처음이며 탄도미사일 발사 역시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건너온 지대지 미사일 1기가 탐지돼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09.24
지난주 삐삐(무선호출기) 등 통신망 폭발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한 레바논을 겨냥해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추가 공습을 단행해 최소 49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이날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해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최소 16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6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공격받은 지역에서 수천명이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부상자 치료에 대비해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고, 교육부는 국경 지대 등에 24일까지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와 동부를 겨냥해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
09.13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공정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10년 미국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
09.11
태국 군경에 노하우 전수 국산 방산 장비 소개도 국내 민간군사기업 블랙아이언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태국에 전술훈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랙아이언은 지난 5월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와 전술훈련 및 방산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 이후, 최근 공군특수부대와 DSI특별수사국에 KKM 근접전투술을 각 이틀 간 교육했다고 밝혔다. 또 교육 기간 중 전술훈련과 연계해 국내 유수 방산업체들의 최신 기술이 반영된 우수한 장비를 시연하고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블랙아이언이 태국 측에 지원한 교육은 지난 9월 3일부터 이틀에 걸쳐 방콕 돈므앙에 위치한 공군특수부대 정예요원 30여명을 대상으로 한 근접전투전술훈련, 그리고 9월 5일부터 이틀에 걸친 방콕 락시에 위치한 특별수사국 특공대 약 20명, 증인보호팀 약 1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KKM 근접전투술 기반 물리력대응훈련과 테러대비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왕립 태국 공군보안사령부 예하 부대인 공군특수부대
09.06
이른바 뉴라이트 성향으로 일컬어지는 독립기념관장 선임과 건국절 논란, 역사왜곡 등을 놓고 현 정부와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는 광복회가 박홍근 국회의원과 함께 오늘 오후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건국기원절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건국기원절로 기렸던 개천절 의미를 되살려 건국절 논란을 종식하겠다는 의미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복회원과 일반시민 학생 등이 모인 가운데 열리는 학술토론회 실황은 국회방송과 광복회TV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토론회에 앞서 진행되는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환영사를, 정대철 헌정회 회장이 축사를 한다.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이 ‘건국기원절과 홍익인간 사상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서는 학술토론회에서는 한시준 직전 독립기념관장이 진행과 좌장을 맡는다. 기조발제에 이어 제1주제 ‘개천절 (건국기원절) 국경일의 역사적 검토’는 정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맡고, 제2주제 ‘대한
이른바 뉴라이트 성향으로 일컬어지는 인사들이 현정부 주요 직책을 도맡으면서 불거진 건국절 논란을 결코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명백한 ‘역사전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형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6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에서 광복회와 박홍근 의원(홍범도기념사업회이사장) 공동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정체성과 건국기원절’ 학술토론회 제3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내일신문이 사전입수한 발표자료에 따르면 임 교수는 ‘건국기원절의 재인식과 반역사적 논쟁’이라는 제하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건국기원절 논란의 배경과 뉴라이트 계열의 반역사적 인식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임 교수는 “건국기원절 논란이 생긴 것은 지난 이명박 정권 당시 권력의 중심으로 부각된 뉴라이트 사관을 가진 학자들이 거론하면서부터”라며 “이들은 우리의 건국은 1948년 8월 15일 이승만의 제1공화국부터라고 주장하며 해방 이전의 시대 즉, 일제강점기에는 항일운동보다는 생산력
08.23
미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 “우리는 돌아가지 않을 것” “트럼프 2기 심각한 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를 이 길로 이끈 최근 몇 년의 과정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지만, 나는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낯설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로서 나는 자랑스럽게 ‘민중을 위한 카멀라 해리스’ 이 말을 했다”며 “국민을 대신해, 모든 미국인들을 대신해, 그의 정당, 인종, 성별, 언어에 상관없이, 나와 같이 자라 힘들게 일하며 꿈을 위해 살아온 사람을 위해, 그들의 역사가 새겨야 하는 모두를 대신해 나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분열과 냉소의 과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신세계로 나아가는 새 장을 여는 기회를 잡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
08.21
조 바이든에서 카멀라 해리스로 후보교체 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국 민주당이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에도 해리스 띄우기 총력전을 이어갔다.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특히 이날 행사 막바지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란히 등판해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을 통해 일약 스타로 급부상한 뒤 4년 뒤인 2008년 대선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도 주목된다. 해리스의 대선 후보 선출 이전까지 바이든을 대신할 민주당의 잠룡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이와는 별개로 ‘세컨드 젠틀맨’에서 미국 역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에 도전하는 해리스의 남편 더그 엠호프도 이날 연단에 올라 아내
08.19
한미 군 당국이 19일 0시 1분부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시작했다. 오늘(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는 올해 UFS 연습은 작년 대비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야외기동훈련은 지난해 38회에서 올해는 총 48회로 10회 늘었고, 특히 여단급 훈련은 4회에서 17회로 대폭 확대됐다. 합참은 “이번 연습 기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해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 연습과 실제 훈련에도 참여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해·공군도 UFS 연습 기간 연합훈련 외에도 합동 및 단독으
08.16
독립기념관장 선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제79주년 광복절에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이 회장은 정부 경축식과는 별개로 효창공원 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기념식을 갖고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인식이 판치며 우리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면서 “광복회는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6면 그는 이어 “한 나라의 역사의식과 정체성이 흔들리면 국가의 기조가 흔들린다”면서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뉴라이트 성향 인사가 잇따라 임명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회장은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수는 없다”며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투쟁과 헌신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08.14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서 비롯된 건국절 논란이 끝내 봉합되지 않으면서 정부와 광복회 등 독립운동 유관단체가 각각 별도의 광복절 경축식과 기념식을 개최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현실화할 조짐이다. 김 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로 비판해 온 광복회는 임명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정부 경축식과 별개로 15일 오전 10시 효창공원내 백범기념관에서 자체 거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광복회는 지나치게 정치쟁점으로 비화하는 것을 우려해 자체 기념식에 광복회원이나 유족, 관련 기념사업회 및 단체 이외에 정당, 정치권 인사를 일절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관장이 1948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하면서 임명철회를 하지 않으면 정부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역사학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역사연구회 등 48개 단체도 성명을 통해 “광복 80주년을 한 해 앞
08.07
내달 1일부터 훈련병과 군병원 입원환자도 정해진 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게 됐다. 국방부는 현행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정책’을 일부 보완해 9월 1일부로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병사들의 휴대전화 소지 시간은 ‘일과 후’로 현행대로 유지하되, 훈련병과 군병원 입원환자 등에 대한 휴대전화 사용 정책을 보완했다. 기존 정책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불가했던 훈련병은 △가정과의 소통 및 고립감 해소 △원활한 행정업무 지원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군병원 입원환자는 △원소속 부대 및 가정과의 소통 △의료처치 단계(보호자 동의 등) 간 효율적인 환자관리, △과업이 없는 입원생활의 특수성을 고려해 평일과 휴일 동일하게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하는 것을 허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된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정책’은 평일 일과 후(18:00~21:00) 및 휴일(08:30~21:00)에 휴대전화를 소지
08.05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니예 암살에 대한 이란의 보복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권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란과 하마스는 이미 이스라엘을 하니예 암살 주체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한 상태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최근 최고위급 지휘관이 숨진 것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해·공군 전력 증파를 결정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고, 중동에 1개 비행대대 규모의 전투기
08.01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 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당하자 이란이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언급하는 등 중동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구나 바로 전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 군사지도자를 살해한 지 하루 만에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동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날 오전 하니예 암살 관련으로 긴급 소집된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란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공격과 함께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하게 소집됐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회의
07.31
북한 압록강 유역 홍수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예방에 실패한 간부들을 질책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도당위원회 책임비서와 사회안전상을 전격 교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30일 홍수와 폭우로 큰 피해를 본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2차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평안북도당 책임비서에 리히용 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자강도당 책임비서에 박성철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사회안전상에 방두섭 당 군정지도부 제1부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존 자강도당 책임비서 강봉훈과 사회안전상 리태섭은 경질당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회의 첫날 “당과 국가가 부여한 책임적인 직무수행을 심히 태공함으로써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시킨 대상들에 대하여서는 엄격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고, 바로 다음 날 인사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국가단위 비상재해 위기대응 체계가 있지만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