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2024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라오스의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포괄적 상담 가이드라인의 발간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이카는 2020년부터 진행해온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에 따라 (사)탁틴내일과 (사)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지난해 개발한 여성폭력 피해·생존자를 위한 여성주의 상담 및 지원 가이드라인의 발간식을 지난 23일 ‘라오스 국립양성평등 및 여성폭력 근절센터(GEVAW 센터)’에서 개최했다. 가이드라인은 여성폭력 피해자의 통합적 지원을 위한 것으로 △여성폭력의 이해 △피해자 중심적 접근법 및 성인지 감수성 △여성주의 상담 방법과 기술 △폭력 유형별 지원방법 등을 담고 있다. 이날 개회사에서 탐마 펫비싸이 라오여성연맹 부의장은 “라오스 법과 국제적 기준을 따른 가이드라인이 피해자 지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명진 KOICA 라오스 사무소장은 “서비스 지원과 상담에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된 이 가이드
07.19
늘 그렇듯 울릉도를 거쳐 독도로 가는 바닷길은 간단치 않았다. 하늘의 날씨가 도와줘야 하고, 바다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 전국이 장마권에 접어든 계절요인까지 계산에 넣으면 더욱 그렇다.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2024 외국인 유학생 평화 리포터 독도탐방’ 이야기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독도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23개국 28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가했다. 평화 리포터 활동은 단순한 탐방이 아니다.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이 경험과 느낌을 자국의 언론매체에 기고를 한다. 한국어로 대화와 토론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이고 글쓰기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대부분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이상이며, 5급 이상인 경우 우대를 받는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참가자 상당수가 정부초청 국비장학생(GKS 장학생)이며,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짜임새 있는 지원 참가자
07.11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코이카 글로벌 서포터스 위코(WeKO)’ 6기를 7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모두가 코이카(We are KOICA)’라는 뜻을 담은 위코는 2019년 대국민 소통 프로그램으로 출범한 이래 국민 눈높이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행동과 의미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위코 6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기술 및 서비스를 접목해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홍보 미션을 수행하며 세계적 트렌드를 선도할 크리에이터로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포터스 130명 선정 외에도 AI 가상인물을 활용해 코이카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버추얼 서포터스’를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위코의 활동 영역이 글로벌을 넘어 AI까지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코이카의 설명이다. 위코는 만 16세 이상이라면 국적이나 인종, 성별에 상관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
07.10
항공우주 기술력 향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각축전 속에 우주를 향한 유럽의 새로운 희망을 담은 아리안 6호 로켓이 4년 지연 끝에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발사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발사 장면은 ESA 유튜브 공식 채널로 생중계됐다. 애초 ESA는 이날 오후 3시께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데이터 수집 관련 경미한 문제”를 발견해 점검을 마친 뒤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발사했다. 약 3시간에 걸친 이번 로켓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학에서 개발한 11개의 연구용 초소형 위성을 비롯한 ‘승객’들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이 중에는 한국 연구팀 위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A는 발사 1시간 6분여 뒤부터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
07.03
인도에서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참석자 100여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이 한꺼번에 행사장을 벗어나다 빚어진 참극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사고는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주도 러크나우에서 남서쪽으로 350km 떨어진 하트라스 지역 힌두교 예배장소에서 행사가 끝난 뒤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무덥고 습한 행사장 텐트 안에서 숨이 막혔던 일부 참가자가 행사 종료 후 빨리 나가려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압사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사고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출구가 없어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압사로 이어졌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이고 일부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최소 10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일부에선 11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망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는 추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행사 참가자가 주최 측이 허가받은
07.01
6월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치러진 총선 1차 투표의 출구조사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압승이 예상됐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비롯한 범여권은 3위로 밀려날 것으로 관측돼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RN이 1차 투표에서 33%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260~31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 뒤를 좌파 연합체 신민중전선(NFP)이 28.5% 득표해 115~14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 르네상스를 중심으로 한 범여권 앙상블은 22% 득표에 그쳐 의석수가 90~120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RN의 실질적 지도자 마린 르펜 의원은 “유권자들이 마크롱 7년간의 경멸적이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려는 열망을 명확히 투표로 보여줬다”고 환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2차 투표에서 RN에 맞서 광범위하고
북한이 1일 새벽 탄도미사일 2발을 동북 방향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26일 평양 일대에서 발사했던 ‘다탄두 시험’ 성공 주장 뒤 닷새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새벽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군은 오늘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과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5시 5분경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했고, 5시 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km를 비행했으며,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시 즉각 포착해 추적, 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
06.28
한화시스템이 전투기 ‘눈’역할을 하는 능동위상배렬 레이다(AESA) 사업 확대에 속도를 냈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는 ‘무인기용 AESA 레이다 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26년 말까지 한국형 전투기(KF-21)와 복합 운용할 수 있는 무인편대기에 최적화된 AESA 레이다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인편대기용 AESA 레이다의 핵심은 소형·경량화다. 한화시스템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할 수 있는 ‘공랭식 기술’을 적용한다.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무게와 부피를 더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번 과제는 정부가 주관하는 첫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 건으로, ‘국내 최초의 공랭식 AESA 레이다’가 공식 탄생할 예정이다. 레이다의 신호를 주고 받는 안테나의 핵심 부품인 송수신 블록(TRB)의 크기도 대폭 줄였다. 기존 브릭형 TRB를 타일형으로 압축해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여, 레이다의 성
HD현대중공업이 함정 분야 최정상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K-함정’ 수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HD현중은 지난 18일 울산 본사에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인 ‘미겔 말바르함’ 진수식을 진행했다. 진수식에는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 등 필리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4월에는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현지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HD현중은 1987년 뉴질랜드에 8400톤급 군수지원함을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필리핀에서 22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을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18척의 해외 함정을 수주했다. 특히 필리핀으로부터 호위함 2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 등 총 10척을 수주하면서 한 국가의 해군 현대화를 단일 회사가 책임지는 ‘방산 수출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HD현중은 지난 5월 ‘K-함정 비전 및 연구개발역량 설명회’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안보위기 속에서 국내 방위산업체들의 국제무대 진출 성과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매출도 수익도 역대급을 기록하며 이른바 'K방산'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최근 산업연구원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2023~2032년) 전 세계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보다 2조달러(약 2600조원), 무기 획득예산은 6000억달러(약 780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특히 국제 방산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한국에는 절호의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해외 방산 기업들의 2024~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80~280% 수준이지만 한국 방산 업계는 140~460%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한국 업체들은 최근 5년 동안 177%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K방산' 수출 실적은 2019년 25억달러(약 3조4763억원),
06.26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와 탄도미사일 발사를 연거푸 시도하며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250여㎞ 비행했다”며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이 내륙에서 적어도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100㎞로 200㎞ 이상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했고,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해 중인 선박에 관련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본) 국민의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06.25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탁틴내일과 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지난 5월부터 라오스 여성연맹 산하 전국 20개 기관 대상 가이드라인 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탁틴내일은 2020년 3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2020-2024)’의 일환으로 지난해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지원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이를 근거로 지난 4월 21명의 전문 강사를 양성한 뒤 최근 가이드라인 교육까지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가이드라인 내용에 따라 여성폭력의 이해, 여성주의 상담 및 실천, 사례관리의 이해, 폭력 유형별 피해자 상담 및 지원 등으로 구성됐고, 권역별로 총 4개 지역에서 60명의 상담원이 참여한 가운데 5일간 수행됐다. 탁틴내일은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지원 가이드라인을 올해 중 마을 단위 포함 전국 모든 상담원에게 배포하고, 접근이 어려운 마을 단위의 상담원들에게는 온라인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라
06.24
중립코리아 국제연대 창립준비위원회가 24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2024 한반도 평화 인천 국제포럼’을 열고 중립코리아 국제연대의 공식 출범을 알린다. 창립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한반도의 평와와 번영을 위한 중립과 미래에 관한 국제 담론을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번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중립코리아 국제연대 창립총회와 개막식, 기조발제와 국제세션의 기조발제 2편, 국내세션의 기조발제 1편으로 진행되며 종합토론에 앞서 지정토론 1편으로 구성된다. 기조발제는 서강대 명예교수이며 중립코리아 국제연대 창립준비위원장 임상우 박사가 ‘중립화된 코리아 연합 : 한반도 양국체제 시대의 평화적 통일방안’을, 국제세션 발표자로는 일본 교토대학 법학대학원 및 하쿠비센터 교수인 파스칼 로터즈 박사가 ‘국제관계에서 중립 원칙과 한국형 중립의 필요성’을 발표한다. 또 중국 텐진외국어대학교 국가지역연구소장인 장룽판 교수의 ‘중국의 시각에서
북한이 군부 최고위 인사를 내세워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난했다. 지난주 북러 평양 정상회담을 통해 러시아와 사실상 동맹관계를 복원한 북한이 자위권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명분을 쌓는 것으로 보인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망솔한 객기는 천벌을 자초하기 마련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미국이 “거치장스러운 가면을 벗어던지고 극악한 반러시아 대결광의 진모를 깡그리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박 부위원장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자국 원조 무기의 사용 제한을 추가로 완화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애초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자국산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금지했지만, 전선 상황이 악화하자 이를 완화했다고 미 언론들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박 부위원장은 “젤렌스키 괴뢰도당을 러시아 영토 종심 깊이에 대한 무모한 공격에로 내몰아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전황을 수습해보려는 부질없는 궁
06.2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보낸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 경우 우리는 한국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한국시간) 푸틴의 언급과 관련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는 전날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발표 내용에서 “변경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을 거론하며 북한에 장거리 무기를 공급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맞서 러시아도 제3국에 무기를 공급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북한과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하고 그 내용을 전면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러조약 체결을 성토하면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 정부가 지켜왔던 레드라인 즉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깰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북러조약 체결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필요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군 대응 태세를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정부가)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06.20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9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일대일 회담을 마친 뒤 협정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뒤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유사시 자동군사개입 조항’에 근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방어적인 입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협정체결에 대해 “두 나라 사이 관계는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선언하면서 동맹관계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맹’을 언급하지 않았다. 양측 표현이나 뉘앙스가 다른 만큼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관계가 한층 더 밀착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을 비롯한 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끈끈한 반서방 연대를 구축했다. 19일 새벽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약 21시간 동안 이어진 일정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를 한 단계 높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뒤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뒤 “(북러가) 동맹관계라는 새로운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가장 정직한 친구이자 동맹’으로, 푸틴 대통령을 ‘가장 소중한 친구’라고 부르며 회담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서명한 포괄적 동반자 협정은 무엇보다도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할 경우 상호지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상호지원’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북한과 군사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오늘 서명한 협정과 연계해 북한과 군사·기술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을 배제하지
06.19
24년 만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찾은 것을 계기로 북러는 한층 밀착했고, 한미는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강화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새벽 평양 순안 공항에서 9개월 만에 다시 만나 두 번 포옹하며 ‘밀착’을 과시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늦은 다음날 새벽에 도착했지만 김 위원장은 미리 공항에 영접하러 나와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 밖으로 나올 때까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다렸다.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최고의 신뢰 표시’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이다. 두 정상은 19일 오후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방북 기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
06.1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이틀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한단계 높일 전망이다. 17일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도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국가방문(국빈방문)한다”며 푸틴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극동지역 사하(야쿠티야) 공화국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18일 저녁에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야쿠츠크와 평양은 비행기로 약 3시간 거리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북한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베트남도 방문할 예정이어서 실제로 북한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 미만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