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개월 연속 2%대 오름세를 기록하며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내란사태 이후 물가당국의 관리 공백을 틈타 식품·외식업체들은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란사태가 3개월째 접어들면서 고물가 현상이
03.07
2025
트럼프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비관론이 확대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1월 무역 적자 규모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2월 해고자 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고평가 논란 AI 관련 기술주 낙폭 커 =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51포인트(-0.99%) 내린 42,579.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11포인트(-1.78%) 내린 5,73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3.48포인트(-2.61%) 내린 18,069.2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후반 들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최근 고점(종가 기준 작년 12월 1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해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지난해 11월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를 이어간 3
정부가 설 연휴를 맞아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확대를 가져왔다. 조업일수가 짧아져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급감해 경상수지 흑자도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5년 1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여행수지 적자는 1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5.1억달러)보다 11.3%, 지난해 12월(9.5억달러)보다 76.9%나 급증했다. 월간 기준 여행수지 적자규모로는 2019년 1월(17.2억달러)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진 데는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해외여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정부는 비상계엄 등으로 침체한 국내 소비를 살린다는 목적으로 올해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길게는 1주일 넘는 설 연휴가 보장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국인 출국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7일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외화유출입 관련 규제 합리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 대행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최근 금융·외환시장은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와 주요국 대응, 지정학적 요인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 등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로 나타나는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외화 유출입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홈플러스의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ABSTB)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했다. 미상환 잔액은 4019억2000만원에 달한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일시 중지됐던 일반 상거래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상품의 경우 홈플러스가 지급해야 할 구매카드결제대금채권이 기초자산이므로 매입채무의 성격을 갖고 있는 상거래채권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5일 만기도래 금액 ‘디폴트’= 한국기업평가는 6일자로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가 지난해 12월~2월 25일 발행한 3739억원 규모 ABSTB의 신용등급을 C(sf)에서 D(sf)로 조정했다. 전일 만기가 도래한 118억4000만원 규모의 ABSTB가 미상환됨에 따라 나머지 3621억원 규모 ABSTB도 동일하게 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가 발행한 ABSTB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점을 반영해 C(sf)로 신용등급을 유지하지만, 최초로 만기가 도래하는 ABSTB의
홈플러스 기업회생신청으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MBK파트너스에 대해 금융당국이 검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와 관련해 미공개중요정보이용 의혹이 제기되는 등 잇따라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감독원장이 MBK에 대한 검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홈플러스 경영과 관련해서 금융당국이 검사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사모펀드에 대한 감독 차원에서 (검사를)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검사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9년 대규모 투자자 피해를 발생시킨 사모펀드 사태 이후 2021년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자본시장법이 개정됐고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사모펀드, PEF)와 업무집행사원(사모펀드 운용사, GP)에 대한 검사권이 신설됐다. 신설된 조항을 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집행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하루 새 오락가락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고평가 논란이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낙폭이 커지면서 나스닥은 전일대비 2.6% 떨어지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8%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를 상당 부분 1개월 유예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오히려 낙폭을 키웠다. 하루 새 쉽게 뒤집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혼란을 느끼며 오히려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월 무역수지 적자가 1314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중국 무역 적자는 297억달러로 확대됐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토큰증권 거래에 대비해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채 중도환매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해 안정적인 국채 투자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는 핵심 금융인프라 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이라며 “블록체인 등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전자등록서비스 출현에 대비해 오는 6월 토큰증권 테스트 플랫폼을 개시하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현재 토큰증권의 총량 관리 등을 맡는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이미 시범 서비스로 여러 상품이 나왔으며, 올해 내 합법화 법안(전자증권법 등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개선 계획도 밝혔다. 이 사장은 “국채통합계좌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 및 시스템
생명보험업계가 요양산업에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금융-건설 등 기업에서 대학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 5일 숙명여대와 산학협력업무헙약을 체결했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전문인력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신한라이프케어와 숙대는 △시니어 비즈니스 및 돌봄 전문인력 교육 과정 개발 △산업 현장과 연계된 연구개발 △산학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전문인력에 대한 체계적 교육과 실무 경험을 제공키로 했다. 첫 번째 실행 사례로 오는 5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개설하는 ‘제1기 실버하우징 비즈니스 최고전문가 과정’에 신한라이프케어가 ‘시니어 시장분석 및 리스크관리’를 주제로 과정 개발 참여 및 특별 강의를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지난달 고령자 시장 및 요양산업 육성을 위한 ‘시니어 비즈니스 포럼’을 창립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카드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케어는 물론 군인공제회와 이지
한국 보험산업 인프라가 동남아 7개국으로 확대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캄보디아 라오스 등 2개국과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보험개발원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보험정책당국,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한국 보험업의 성장모델을 전수해주고 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존 5개국에서 2개국이 늘어나게 됐다. 보험개발원은 캄보디아 보험감독청(IRC; Insurance Regulator of Cambodia), 라오스 재무부 보험국(SOEI; State Owned Enterprises Management and Insurance Department) 등과 함께 보험가격산출 및 적정성 검증, 계리 분야 연수를 실시해 감독당국 역량을 강화한다. 2023년을 기준으로 캄보디아 보험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한국의 0.2% 수준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자동차의무보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의무보험가입관리망 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은 6일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Accelerate Action’(신속 실행)을 주제로 여성 인재 육성과 2025년 2월 개정된 ‘일·가정 양립제도’의 실천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경력 생애주기(Life Cycle) 별 일·가정양립과 관련한 지원 제도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온라인 방탈출 게임과 포토존 스티커 사진 촬영 등에 참여,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 총괄대표는 “딜로이트는 모든 임직원이 평등한 기회를 바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여성 직원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일·가정양립 제도의 일환으로 자녀가 있거나 출산을 준비 중인 직원을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은 대전시와 함께 ‘신성장 4.0 민관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혁신 신약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7일 기재부에 따르면 간담회는 전날 오후 대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6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방문에 이어 생명과학(바이오) 산업 중 혁신 신약 개발 분야의 지속 성장과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과 대전시 관계자를 비롯해 신약 개발 기업, 연구기관, 벤처캐피탈(VC) 등 산·연·관이 함께했다. 특히 대전의 생명과학 산학협력단지 연구개발 투자와 인적 자원, 창업 환경 등에서 국내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전시의 상장기업 65개 중 43%에 해당하는 28개가 바이오 기업이다. 추진단은 간담회에 앞서 대전시 항암제 연구개발 선도기업인 오름테라퓨틱㈜을 방문해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계획 승인 및 표적 단백질 분해제 기술이전 현황 등을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금융회사 83개사 중 26개사에는 여성 등기 임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과 금융권 협회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금융회사 83개사의 여성 등기임원은 72명으로 13.8%에 불과했다. 업권별로 보면 손해보험이 8개사 10명(16.7%)으로 여성 등기 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고, 카드 8개사 60명 중 10명(14.3%), 은행 20개사 152명 중 21명(13.8%), 생명보험 8개사 130명 중 15명(11.5%), 증권 27개사 163명 중 18명(11.0%) 순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에는 최근 사업연도말 현재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명시돼 있다. 여성 임원이 한명도 없는 금융회사들을 보면 증권사의 경우 KB, 유안타, 교보, 신
영국 스코틀랜드 남동쪽 해안에 위치한 토네스 원전은 노후화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우라늄 연료봉을 감싸는 흑연 벽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벽돌을 교체하기란 극히 어렵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은 정기적으로 현미경 카메라를 원자로에 내려 방사선에 의한 마모를 모니터링한다. 지진 등 재해 발생시 균열로 인해 원자로의 안전 정지능력이 불능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 이 원전 소유주는 발전량 기준 세계 1위 전력사인 프랑스 EDF다. 1988년 개장한 이 원전은 최소 2030년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발전소 책임자인 폴 포레스트는 “안전에 자신 있다. 하지만 흑연 벽돌 검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준다면,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일 토네스 원전 사례를 소개하며 “전세계 각국이 저탄소 전력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원전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전세계
03.06
약 1조원에 달하는 서울시 민간위탁 사업비에 대한 ‘회계감사’가 조례 개정을 통해 ‘간이한 검사’로 바뀌면서 전체 재무제표 검토(인증) 과정에서 서울시가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업이 외부감사인의 감사 의견을 받는 것과 유사하게 지방자치단체도 재무제표에 대해 공인회계사의 인증을 받는다. 문제가 없으면 ‘적정’을 받지만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을 받을 수 있다.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사례는 거의 없지만 민간위탁 사업비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6일 회계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지방회계법 제16조3항에서 적시한 공인회계사의 검토의견과 관련해 회계처리에 중대한 오류나 부정이 있으면 신뢰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부정적 의견’을 채택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시의회의 결산 검사 및 승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회계사들 의구심 갖고 들여다볼 것” = 지방회계법 제16조3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화학이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주식과 채권 거래가 모두 정지됐다. 매출 2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자본잠식 상태로 거래정지가 된 점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다만 효성화학은 계열사 효성티앤씨에 특수가스 사업부(효성네오켐)를 9200억원에 매각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는 자본잠식을 전액 해소한 만큼 조만간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자본금 전액 잠식 사실을 공시한 효성화학이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일인 이달 31일까지 해당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효성화학은 자본총계가 -68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자본금 대비 -358.63%에 달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주요 원인”이라며 “특수가스 사업부 영업양도에 따른 영향이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연간 잠정실적(연결)은 매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이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수백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에서 받은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하지만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회생신청을 하면서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에 따른 납품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6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납품업체들은 시중은행의 전자방식 외상매출 채권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해왔고 은행은 거래 내역을 토대로 납품업체에 외담대를 내줬으며 규모는 수백억원 가량 된다. 외담대 만기가 도래하면 은행들이 먼저 홈플러스에 상환 청구를 해서 받는 방식으로 일종의 어음과 유사하다.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만큼 은행들의 상환 청구에 응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홈플러스에 입점한 업체들 중 일부가 1월 매출을 정산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홈플러스에서 대출금을 받지 못하면 납품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된 가운데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투자자들이 수천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등 상품권 제휴사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면서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재연될 불안감도 커졌다. 한편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고가 차입인수와 경영실패, 먹튀 논란 등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측은 6일 오전 “홈플러스가 발행한 CP와 전단채는 물론 홈플러스의 신용카드 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들이 발행한 ABCP 모두 회생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회생계획에 의하여 변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생 신청 직전까지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자금 조달 =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에도 70억원을 발행하는 등 회생 신청 직전까지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단기 운영 자금을 조달한
가계의 내구재 소비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내구재 소비의 역성장은 가계 소비여력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5년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내구재 소비 금액은 92조4000억원으로 전년(96.1조원) 대비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내구재는 2020년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101.8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21년(99.6조원) 전년 대비 2.1% 감소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내구재 소비 감소는 전체 소비지출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연간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 총액은 1032조6000억원으로 전년(1025.3조원) 대비 0.7% 증가해 금액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국내 소비지출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되던 2020년(935.2조원) 전년 대비 3.8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와 석유류 등 서민과 직결된 생활물가는 더 올랐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전월(2.2%)보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2%대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초 3%대에서 점차 하락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9월(1.6%), 10월(1.3%), 11월(1.5%), 12월(1.9%)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2·3 내란사태와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서는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내란사태에 고환율 겹쳐 =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6.3%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년 전보다 환율이 크게 오르고, 유휴세 인하폭이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7.3%), 경유(5.3%)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폭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