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1%대 저성장을 공식화했다. 1분기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기획재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8%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2.2%)에서 0.4%p 하향 조정했다. 2%로
01.02
202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사실상 지지하고 나섰다. 대외신인도 하락을 막고 경제시스템의 정상적 작동을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평소 입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의 어떤 결정에 대한 입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31일 두명의 헌재 재판관을 전격 임명한 것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불가피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이는 앞으로 우리 경제시스템이 정치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안팎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국정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한은은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업을 비롯해 금융기관의 횡령 사건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2021년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의 발생 원인을 회계업계에서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회계·세무와 감사연구’(101호)에 실린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횡령이 발생한 2020년과 2021년 이사회 개최 횟수가 급격히 줄고 내부 감사 지원 조직도 축소됐으며, 시간당 감사보수의 대폭 할인이 충분한 감사시간 투입을 저해해 오류 발견 가능성을 낮추는 원인이 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12월 세계 시장 점유율 8%로 당시 세계 4위이자 아시아 및 국내 1위 업체다. 2020년과 2021년에 발생한 횡령 금액은 221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08.18%에 해당되고 상장기업 역대 최대 금액이다. 2018년 입사한 이모 재무팀장이 자금 수지와 출금 내역, 잔액 증명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1년여에 걸쳐 자금을 횡령했다. 횡령 사건 이후 2022년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등이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지원하는 중국 벤처펀드에 투자할 수 없게 된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부터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AI시스템 등과 관련된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인이나 기업들은 민형사상 처벌을 받게 된다. 이같은 바이든정부의 조치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미 중국 벤처펀드에 투자한 미국기관들은 해당 펀드로부터 그같은 사항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계약상 보증’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중국 벤처펀드들로부터 그같은 보증서를 확보했지만, 그렇지 못한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줄이거나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 세콰이어캐피털과 GGV캐피털은 지난해 중국 벤처투자 부서를 분사했다. 미하원 중국위원회는 지난해 2월 보고서에서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30억달러 이상을 중국군용기술 발전을 직접적으로 돕는 벤처기업
기대보다 걱정이 더 앞서는 2025년 새해가 시작됐다. 한국증시는 올해도 국내 정치·사회적 불확실성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 국내 기업이익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코스피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범위는 2250선에서 3200까지 그 폭이 너무 넓다.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적 사회적 문제 해결과 트럼프 2기 정책 대응, 원달러환율 안정이 최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증시 급락세 재현 가능성 커져 = 2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활실성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1월에는 미 대통령 트럼프 취임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어 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갈등이 국내 증시에 변동성을 확대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슈퍼리치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새해 첫 일성으로 안정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경영방침을 밝히고 안팎의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4대 금융그룹은 2일 일제히 시무식과 함께 최고경영진의 올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이후 이어지는 정치적 위기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고객과 주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KB금융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올해는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특정 산업분야 전문성이 높은 외부감사인이 해당 분야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를 맡으면 기업에 투입되는 감사시간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사인이 교체되는 초기, 산업전문성이 있는 외부감사인과 그렇지 않은 감사인 사이에 감사품질 차이는 크지 않았다. 2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회계·세무와 감사연구’(101호)에 따르면 감사인의 산업분야 전문성이 높을수록 감사초기인 2차년도에 투입하는 감사시간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회계·세무와 감사연구에 실린 논문 ‘산업전문감사인과 빅4 감사인의 학습효과’(감사초기를 중심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학습효과가 회계감사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빅4 감사인은 4대 대형 회계법인(삼일 삼정 안진 한영)을 말한다. 학습효과는 인간이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경우 숙련도가 증가해 작업시간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생산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학습효과는 주로 초기에 급격하게 나타나며 일정 시점에 도달하면 학습효과는
12.31
2024
올해 소비자물가가 2.3% 올라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둔화하며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하며 4개월째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다만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12·3 내란사태 영향으로 수입물가와 석유류 가격이 오르고 있어 내년 초에는 상승폭 더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100)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로 올랐다가 지난해(3.6%)까지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
2024년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 종가 대비 10.1% 하락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2.8% 급락했다. 코스피의 경우 7월부터 6개월 연속 지수가 떨어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글로벌 블랙먼데이에 급락한 이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트럼프 포비아’ 휘청거리다 12.3 내란 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추락을 지속한 것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월부터 최근 5개월간 22조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팔아치웠다. 그동안 한국 증시를 지탱하는 동학개미들도 미 증시와 코인시장으로 이탈했다. ◆21개국 증시 중 20위 =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9.6% 하락한 2399.49에서 장을 마감했다. 상반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세를 보이며 연중 고점보다는 17% 떨어졌다. 코스피는 지난 2월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
올해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14조달러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시가총액의 대부분은 미국 주식시장이 차지했다. 주요 국가 증시의 종합주가지수를 합산한 글로벌주가지수도 20% 가까이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QUICK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13조6000억달러(약 2경원) 증가한 121조8000억달러(약 18경원)에 달했다. 시가총액만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규모이다. 주가지수는 이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MSCI 글로벌주가지수(ACWI)는 지난 27일 기준 지난해 말 대비 19.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지난해(19.5%)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계 명목GDP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 주가지수가 상승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13개 국가로 집계됐다. 주가지수 상승의 원동력은 미국 경제의 강한 기초체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산운용회사 해리스어소
뮤추얼펀드, 지수상승 뒤처져 패시브펀드·ETF로 전환 가속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해 주식 선정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주식펀드에서 사상최고인 4500억달러의 자금을 인출했다. 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 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EPFT 자료를 인용해 “올해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액은 이전 최고기록인 지난해 413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액티브 전략 펀드가 호령하던 시장을 패시브 전략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접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수년 동안 전통의 주식선별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정당화할 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빅테크 주식들이 이끄는 월가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액티브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0%, 지난 5년 연 평균 수익률은 13%였다. 반면 패시브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23%, 지난 5년 수익률은 14%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의 입에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내란사태가 장기화할지, 수습국면에 접어들지가 달려있어서다. 그의 정책판단에 따라 내란사태가 빠르게 책임자 처벌의 길로 갈수도, 내란세력에 재준동의 기회를 줄 수도 있다. 최 대행은 이르면 주 중 국가운명과 직결된 2대 사안을 결심해야 한다.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국회 추천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여부다. 쌍특검법은 야당이 단독처리한 내란·김건희 특검법을 말한다. 두 사안 모두 내란사태 조기종식 여부를 결정지을 핵심열쇠다. ◆한덕수 대행과는 다른 선택할까 = 최 대행은 31일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쌍특검법 등을 심의·의결한다. 통상 국무회의는 오전에 열리지만 무안 제주항공 참사 대응 등을 고려해 오후로 개최 시간이 조정됐다. 쌍특검법은 그동안 정부·여당이 반대해왔고 최 대행 역시 경제부총리로서 이 판단에 동의해왔다. 이때문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연초부터 보험료가 줄줄이 오르면서 가계를 짓누를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해에는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최대 20%까지 증가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등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은 2025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을 평균 7.5%로 잡았다. 이는 2024년 8.9% 보다는 인상폭이 줄었지만 부담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2025년 소비자물가지수는 2.0%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실손보험료가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인상률도 부담이다. 그동안 자동차보험료는 감소했지만 2024년 11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예년을 뛰어 넘었다. 보험사들의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부는 보험료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모습이다. 보험료가 물가상승의 지렛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다. ◆실손보험료 최대 20% 인상 =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와 가입시기, 갱신주기, 계약자의
감사 독립성과 전문성 등 회계·감사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 금융당국이 주기적 감사인 지정을 3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주기적 지정제는 회계개혁의 중요한 한축으로, 기업이 외부감사인을 스스로 선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당국이 일정기간 외부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감사독립성 강화를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주기적 지정제를 전체 상장기업에 일률 적용하는 것에 대한 재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기업과 회계업계의 의견을 수렴, 일정 평가기준 이상의 회계·감사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지정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주기적 지정제 적용에 예외를 둔 것으로 자칫 회계개혁의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상장기업이 외부감사인을 자유 선임하더라도 감사독립성 등이 훼손되지 않을 만큼 우수한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에 한해서만 가능하도록 제한적 허용 기준을 마련했다. 3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회계·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올해 일본 주식시장은 역사적인 한 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증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고,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은 급증했다. 가계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예금과 보험 등 안전자산에 투자했던 데서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활력을 찾는 데 반해 실물경제는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10조엔 돌파 기업 두배 늘어 = 아사히신문은 31일 “30일 폐장한 도쿄증시는 연말 종가 기준 3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지난해 말 대비 주가지수는 19% 올라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3만9894.54로 막을 내렸다. 연말 종가로는 1989년 12월29일(3만9098.68) 이후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7월(11일)에는 4만2426.77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올해는 버블경제기 최고치를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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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부업체 연체율이 13%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실채권이 급격히 늘면서 대부업체들은 취약계층에 대한 신규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고 서민금융의 최후보루라는 역할을 더 이상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자산 100억원 이상)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13.1%로 지난해말(12.6%) 대비 0.5%p 상승했다. 지난 2021년말 6.1%와 비교하면 3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8.8%, 담보대출 연체율은 17.3%로 전년말 대비 각각 0.9%p, 0.3%p 상승했다. 상위 30개 대부업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6월말(20.2%) 기준 20%를 넘어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연체가 발생한 담보채권에 대한 경·공매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등이 담보인정비율(L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연초 대비 9.4%, 코스닥은 23.1% 하락하며 세계 주요국 93개 지수 중 꼴찌 수준이다.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 불안 현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가와 채권가격, 원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달 발생한 12.3 내란 사태 등 국내 정치 불안 장기화에 따른 한국 경제 하강 위험을 키워 트리플 약세 현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2400선 붕괴…1470원대 환율 = 지난주 가까스로 2400선을 지키며 장을 마쳤던 코스피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오전 2400선을 내주며 장을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69포인트(0.74%) 오른 2422.4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28포인트(0.30%) 내린 2397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에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역대 가장 길고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물가는 안정화시켰지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소비심리 약화 등이 이어졌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가계대출 잔액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통화정책의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지난해 1월 금리를 올린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한은이 3.50% 수준의 기준금리를 2년 가까이 유지한 것은 물가안정을 타깃으로 한 지금의 통화정책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당시 기준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물가안정과 거시경제 성장세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특히 내수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은은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p 내려 3.00%까지 인하했다. 인하의 주된 이유는 성장세의 급
11월 우리나라 전(全)산업 생산과 투자가 전월대비 동반 감소했다. 건설공사 실적은 7개월 연속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감소세다. 소비는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산업 전반이침체된 모습이다. 특히 내달부터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발령으로 촉발된 ‘내란사태’ 후유증이 본격 반영될 예정이어서 우려된다. ◆산업생산 3개월 연속 하락 =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9월(-0.4%)·10월(-0.2%)·11월(-0.4%)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공공행정 모든 분야에서 감소한 영향으로, 이런 양상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우선 광공업 생산은 0.7% 줄었다. 전기·가스업에서 늘었지만, 광업과 제조업에서 줄었다
기업의 환경·사회·경제적 책임을 부여하는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국제적으로 제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에 구체적인 공시 의무화 기준과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발표한 ESG 공시 도입 일정을 지난해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혀 국제적인 흐름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30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속가능성 공시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공시를 준비하는 기업들의 예측가능성과 자본시장 내 자금유입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조속히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주요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경감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시기준과 로드맵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 지원을 위해 공시기준 발표시 중요성에 대한 판단 예시 등을 포함해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공하고, 매월 기업 담당자들과 소통 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