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가장 큰 실명 원인 ‘당뇨망막병증’

2014-09-26 16:00:13 게재

혈액 순환 장애로 생기는 병, 조기 진단 후 관리해야

당뇨망막병증은 혈당이 높아짐으로 인해 미세한 눈의 혈관에 변화가 오는 질환으로 당뇨환자에게 있어서 신경질환, 신장질환가 더불어 3대 합병증 중 하나이며 양쪽 눈에 동시에 오며, 선진국에서 실명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환자의 증상이 별로 없어, 환자분들이 혈당 관리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2~4개월마다 진찰 및 치료
당뇨망막병증은 당 조절이 잘 안 될수록,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전신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또한 당뇨 조절이 잘된다 하더라도 당뇨를 앓은 기간이 오래되면 진단 받을 수 있다. 1형 당뇨의 경우 15년간 경과관찰시 거의 25%에서 증식성 당망막병증이 발행한다.  2형 당뇨의 경우는 16%의 환자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진단 초기에 반드시 안과에서 당뇨망막병증 검사를 해야 한다. 그 이후, 가벼운 비증식성 당뇨 망막병증의 경우에는 6개월~1년마다 정기적 관찰로 충분하지만, 이보다 진행된 비증식성 혹은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2~4개월마다 진찰 및 치료가 필요하다.
다른 당뇨 합병증과 마찬가지로 혈관의 순환 장애로 생기는 병으로 망막에 미세 혈관류, 출혈, 삼출물 및 신생 혈관이 생겨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된다. 점차 진행하게 되면 황반 부종이라는 망막 중심부가 붓게 되어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지막 단계로 유리체 출혈이라고 하는 안구내 출혈이 생겨 시력이 저하되게 된다.

레이저와 수술, 안구내 주사 치료
당뇨망막병증 치료는 크게 레이저 치료와 수술적 치료, 안구 내 주사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망막의 주변부에 레이저 치료를 하여 신생혈관의 생성을 예방하고 퇴화를 유도하여 안구내 출혈을 줄인다. 안구 내 주사는 항체 주사라고도 하며 신생혈관을 줄이고 망막의 부종을 줄여 시력 호전 및 안구내 출혈을 줄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레이저 치료와 안구내 주사 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는 유리체 출혈 이나 , 나쁜 증식막이 생겨 망막 박리 증상이 생긴 경우 유리체 절제술이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에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철저한 당뇨 조절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을 하여 초기 당뇨 망막병증부터 관리를 잘 하여야만 시력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움말 새빛안과병원 김기석 진료부장
 

당뇨망막병증 Q&A
1. 당뇨가 있는데 눈에 피가 났다고 레이저 치료를 했는데 더 안보입니다. 왜 이러나요?

당뇨망막병증이 진행하게 되거나 혹은 더 나빠져서 눈에 피가 나는 경우를 유리체 출혈 이라고 합니다. 수술적 치료를 하기 전에 망막박리를 유발하게 되는 신생혈관의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레이저 치료를 하게 됩니다(범망막광응고술). 레이저 치료 중, 눈 중심부인 황반 부위가 부을 수 있어,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유리체 출혈이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경과관찰하면서 피가 흡수되기를 기다리거나 혹은 항체 주사술 또는 유리체 절제술(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아버지가 당뇨가 있는데 물체가 두개로 보인다고 합니다. 병원에 갔더니 당뇨가 눈의 신경에 영향을 줄수 있다고 합니다. 언제 좋아지나요?
당뇨는 눈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뇌신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로 6번 신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바깥으로 향하는 근육에 영향을 주어 눈이 안쪽으로 보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에 대해 특별한 치료는 없지만 보통 임시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면 몇 달 이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당뇨가 있으면 눈이 자주 빨개지고 염증이 생기는 가요?
당뇨가 있으면 자가 면역에 영향을 주어서 세균 감염에 좀 더 취약하게 되고, 이런 면에서  세균이 감염이 눈이나 눈꺼풀에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당뇨 조절을 잘 하고, 손을 잘 씻고 눈을 만지지 말아야 좋습니다.

 

이웅희 리포터 uhlee@naver.com
내일신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