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투자 2.6조 손실 우려
2024-12-20 13:00:31 게재
미국 오피스 공실률 20%대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서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금융회사들의 손실 우려 규모가 2조6100억원으로 커졌다. 특히 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 오피스 시장 공실률이 20%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부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은 34조7000억원이며 이중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사업장 규모는 2조6100억원이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 또는 원금 미지급,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LTV(담보인정비율) 조건 미달 등으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 추후 손실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기한이익상실 규모는 올해 2분기 중 1100억원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