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전국도서관대회

"도서관, 문화·창조 역량 강화의 핵심"

2014-11-03 12:24:17 게재

박근혜 대통령, 도서관대회 메시지서 강조 … 도서관인의 축제, 3일간 광주서 열려

"도서관은 문화융성과 창조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기관이다. 정부도 도서관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월29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전국도서관대회 개회식 영상메시지에서 한 말이다. 지식정보화사회의 핵심 기관이 도서관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도서관대회는 도서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10월29~31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51회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렸다. 사진은 29일 열린 개회식 모습. 사진 한국도서관협회 제공


◆도서관인 3천여명 참여 = 제51회 전국도서관대회의 주제는 '한국인의 삶과 미래, 도서관에 길을 묻다' 였다. 이 대회는 전국의 도서관인들이 모여 도서관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바람직한 도서관문화 조성, 사서직의 권익신장 등 도서관계의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이자 축제의 장이다.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윤희윤, 대구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산하 12개 부회 및 지구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고,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광주광역시가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도서관 관련 단체, 문헌정보학과 교수 및 학생을 비롯한 관계자 등 약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기간 동안 총 10편의 사례발표와 43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 국·내외 '학술 프로그램'이 열렸고, 57개 도서관 및 도서관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도서관문화전시회'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도서관은 인문정신문화의 구심체" = 첫날 개회식에서 한국도서관협회 윤희윤 회장은 "도서관을 비롯한 문화기반시설이 인간성 회복과 민주주의적 가치관 정립의 출발점과 종착지로 인식되어야 하고, 시민대중의 접근성과 이용도가 가장 높은 공공도서관이 지식정보 습득, 독서생활화, 문화향유 및 평생학습의 거점, 정보해득력 제고 등 인문정신문화의 구심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등 인문정신문화를 보다 확산시키고 국민의 창의력을 높이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형국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대회가 도서관의 새로운 환경변화에 따른 정보교류는 물론 도서관의 역량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격려사에서 "정부 핵심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구현을 위해 도서관과도 관련된 인문정신문화 확산에 내년도 예산을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최은주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이계영 광주광역시 부교육감, 코트니 영 미국도서관협회 회장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광진정보도서관·민족사관고, 대통령상 = 특히 코트니 영 회장의 방문은 2013년 10월 미국도서관협회와 교류와 협력에 관한 합의서에서 협의한 내용으로 쌍방이 대표단을 조직해 2년마다 정기적으로 상호방문하기로 했다.

또한 대회에서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체부가 주최한 2014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시상식이 개최됐다.

대통령상은 서울 광진정보도서관과 강원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수상하였으며, 국무총리상은 서울 정독도서관, 경남 창원도서관, 충북 제천시립도서관, 서울 강동구립성내도서관, 대구 대구동성초등학교, 경기 보평중학교, 대전 대전구봉초등학교, 경남 해군 진해기지사령부가 수상하였다.

이밖에 특별상을 포함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은 32개관이 수상하였다. 한편 이번에 수상한 우수도서관 중 10개관이 참여한 홍보부스전도 열렸다.

◆다채로운 세미나·강연 = 대회 기간 중에는 특별강연,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이 다채롭게 진행되었는데 대회 첫날인 10월29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기획단이 '2015년 도서관정책 추진방향에 관한 논의' 세미나를, 주한미국대사관 아메리칸센터가 '미래의 도서관인을 위한 기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0일에는 도서관장을 위한 특별강연으로 김윤주 경기도 군포시장과 최 성 경기도 고양시장이 도서관 및 독서문화진흥 정책에 대해서 강연을 했다.

이 외에도 문헌정보학 분야 표준도구인 '케이씨알(KCR)' 제4판 개정판의 구성을 위한 세미나와 2014 도서관 빅데이터 활용 세미나, 2014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인문학 포럼이 열리며, 북한의 전자도서관 현황 및 남북 저작권 교류방안, 장애인도서관의 설립과 운영, 인문학 독서를 위한 학교도서관으로의 여행, 2014 '내 생애 첫 작가수업' 운영 사례 등 다양한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내년 대회는 인천 송도에서 열려 = 도서관 및 도서관 관련 기업 57개사가 참여해 신기술과 상품을 홍보하였으며, 이와 함께 전시장 내에서는 한국도서관협회 홍보부스, 2014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홍보부스, 광주광역시 도서관 홍보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한국도서관협회 홍보부스에서는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운영' 사업과 은퇴자 및 다양한 직업군의 멘토를 대상으로 올해 시범 실시하는 '인생나눔교실' 그리고 '도서관, 내 생애 첫 작가수업' '도서관과 함께하는 아이티 희망나눔 운동' '책 읽는 가족' '도서관 자원봉사 활성화 사업' 등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과 전문서적 판매전을 마련했다. 도서관 활동이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포스터세션도 총 8편이 전시됐다.

한편 차기 대회 개최지로는 인천광역시로 선정됐다. 2015년 10월21일부터 10월23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한국도서관협회는 도서관법 제17조에 의거하여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45년 설립 이래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발전과 권익증진, 이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여 왔다. 전국의 공공, 대학, 전문, 학교도서관 1270여 개관과 도서관에 근무하는 개인 151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전문직 단체이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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