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공부에서 선생님의 역할이 얼마나 클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선생님은 수학의 거의 전부'다! 절대 자의적으로 쉽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수많은 제자와의 수업 경험과 성과로부터 얻어진 참인 명제이다. 수학 선생님은 수학 공부에 있어서 명량해전의 이순신 같은 존재다. 물살이 험악해서 이긴 것도 아니고 조선의 배가 월등히 성능이 뛰어나서 이긴 것도 아니다. 수군들의 전투력이 일본 수군보다 출중했던 것 또한 아니다.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고 통솔하고 솔선수범해서 기적의 승리를 이루어 낸 것이다. 배는 12척 밖에 없었고 승산이 거의 없어 보이는 전투였지만 누가 지휘하느냐에 따라 병사들의 사기가 달라졌고 전투력이 달라졌고 눈빛도 각오도 달라졌다. 그래서 이겼다.
수학도 마찬가지다. 누가 어떻게 설명하는지에 따라 단원의 이해도가 달라진다. 그렇게 이해가 안 되던 로그가, 그 어려운 극한이, 너무도 수준 높은 벡터가 신통하게도 이순신같은 선생님의 설명이라면 쏙쏙 이해된다. 지금의 나는 수학을 가르치고 수학을 연구하는 수학 전문가이지만 학창시절 몇몇 특정 단원에 좌절하던 때가 있었다. 슬슬 수학 전반이 자신이 없어지고 싫어지는 상황이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고 그로부터 1년 반후 대입시험에서 수학 만점을 받았다. 싫었던 수학의 몇몇 단원을 극복해내기 시작하니 잃어 가던 자신감을 점차 회복할 수 있었고 결국 수학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난 지금도 그분의 존함을 잊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아주 오래전이지만 그분의 말투와 강의할 때 분필을 쥐던 손가락까지 어렴풋이 기억한다. 계속 한자리에서 맴맴 돌았던 개념이 단 한번의 설명으로 명쾌히 이해될 때의 쾌감이란…….
이렇게 수학은 선생님에 따라 천당도 지옥도 될 수 있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선생님과 상관없이 수학에 큰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극히 드물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에 울고 웃는다. 만일 자녀가 어떤 특정한 단원이나 부분을 정말 어려워한다며 그 아이는 문제를 많이 안 풀어서가 아니라 이해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아이가 이해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갑자기 아이의 수학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문제가 풀리기 시작하며 수학이 좋아진다. 그리고 결국 성적이 오르게 된다.
꼭 명심하자! 어떤 단원, 어떤 개념, 어떤 원리와 공식도 세상에서 제일 쉽고 명쾌하게 이해시켜줄 수 있는 선생님이라면 그 선생님은 곧 수학의 전부인 것임을…….
문의 김필립수학전문학원 김필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