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으로 소풍준비 끝! 우리 동네 수제 도시락 전문점

2015-04-01 23:38:38 게재

엄마 마음 알아주는 수제 도시락으로 여유로운 봄날 즐겨보세요

바야흐로 소풍의 계절이 돌아왔다. 엄마가 싸주신 김밥도시락에 돗자리 들고 룰루랄라 노래 부르며 갔던 그때 그 시절 소풍의 기억. 슬며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아름다운 추억을 내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지만 요즘같이 바쁜 엄마들이 도시락과 음료수, 과일까지 챙기려 하니 부족한 시간과 모자라는 솜씨가 아쉽다. 주부를 편하게 하고 먹는 이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드는 수제 도시락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짬을 내 사랑하는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봄나들이. 간단한 전화 한 통으로 여유롭게 준비해보자.

신정동 ‘앤스피크닉’
“스페셜 도시락으로 특별한 기념일 보내보세요”
‘앤스피크닉’은 모든 음식에 제철재료와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집 밥을 먹인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레 요리한다. 주로 병원이나 기업체의 간담회, 하객 도시락, 어린이집의 단체 도시락, 아이들 생일 도시락 주문이 많은데 맛은 물론 모양과 색깔, 장식 등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부부와 연인들의 기념일에는 스페셜 도시락이 인기다.
 
 
스페셜 도시락은 원형 모양의 상자에 포장과 장식 하나하나 손수 제작해 만든다. 기념일의 성격과 고객의 취향에 따라 리본, 장식품, 캐릭터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크다. 전복요리, 대하구이, 쌈밥, 모듬전, 월남 쌈, 불고기, 잡채 등 가정에서 일일이 만들기 어려운 요리부터 샐러드와 빵, 색 색깔의 과일까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준비한다.

‘앤스피크닉’의 여정채 대표는 아이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다가 파티 도시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육아를 겸해서 일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게를 오픈했고 손재주와 요리솜씨가 뛰어나 재미있게 일하고 있단다. “정성스러운 포장에 받는 순간 감탄하고 도시락을 여는 순간 다시 한 번 감탄한다”며 “도시락을 받고 좋아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하다”라고 전한다. 먼 지역은 퀵으로 배달하며 사전예약제로 최소 3~4일전에 주문 예약해야 한다.

내발산동 ‘모루의 맛있는 상상키친’
“좋은 재료 사용해 건강한 도시락 만들어드려요”
‘모루의 맛있는 상상키친’은 아동요리 전문 스튜디오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엄마들의 요청으로 수제 도시락 품목을 추가하게 됐다고 한다. 이태희 대표는 “텃밭에서 수확한 재료로 요리수업 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들이 믿음을 가지셨던 것 같다”며 “천연조미료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다”라고 전한다. 곰취쌈밥, 단 호박밥, 흑미주먹밥, 장어초밥, 현미유부초밥 등 몸에 좋은 밥 종류를 비롯해 카레감자크로켓, 견과류와 고구마를 곁들인 닭 강정, 수제피클, 수제 요거트 드레싱, 수제 오트밀견과류 초코칩 쿠키 등의 건강을 생각한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도시락은 화려한 모양대신 풍성한 내용물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였다. 행사의 목적, 대상과 연령,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각기 다른 메뉴구성과 포장방법을 적용한다. 이태희 대표는 “도시락 주문이 많은 봄, 가을철은 주로 밤샘작업을 한다”며 “일반 프랜차이즈업체의 도시락보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하나하나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내용물의 뒤섞임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직접 방문수령을 원칙으로 하고 배송을 요청할 경우 배송료가 추가된다. 예약은 최소 5일전에 해야 한다.

영등포동 ‘힐링쿡’
“직접 만든 것인 양 티 나지 않게 준비해보세요”
‘힐링쿡’은 직장이나 행사의 단체 도시락, 소풍 도시락, 생일 도시락, 커플 도시락 등 다양한 구성 외에 선물용으로 좋은 답례품 도시락을 만든다. 포장 재료와 내용물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장식리본부터 상자색깔의 조화까지 고려한다. 고객의 취향과 기념일 콘셉트에 맞춰 준비하는데 밋밋한 백설기 위에 일일이 이니셜을 붙이거나 요청에 따라 카드에 손 글씨를 써주기도 한다.
 
 
김혜진 대표는 “요리에 자신이 없는데 남자친구에게 점수를 따고 싶은 여성 고객분들 중에는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는 느낌이 나게 해달라”고 주문한다며 “화려한 장식을 줄이고 집에서 준비한 것같이 만들어 보냈더니 반응이 무척 좋았다”라고 전한다. 훈제오리, 오징어, 닭 가슴살, 크루통,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만든 각종 샐러드 도시락, 고단백 저칼로리를 지향한 다이어트 도시락, 리본으로 장식한 닭 봉, 채소춘권, 덮밥 등 다양하고 건강한 요리로 입소문이 나 단골이 늘어나고 있다.

김혜진 대표는 일식을 전공했는데 지인들에게 도시락을 선물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매장을 차렸다고 한다. ‘힐링쿡’에서는 수제 도시락 외에 주문제로 밑반찬을 판매하고 있다. 월, 수, 금요일은 반찬이 나오는 날로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매주 식단을 공지한다. 도시락은 최소 3일전에 주문해야 하고 대량주문이 많은 시즌에는 5~7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수도권과 경기지역까지 배달 가능하다.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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