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화폐남발 탓 금값 상승"

2016-02-16 11:01:05 게재

올해말 온스당 1250달러 갈듯

금값이 3년 간의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금값은 1년 만에 최고치인 1온스당 1230달러대를 기록중이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유가증권 가격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금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면서 대체재 성격의 달러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일본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대열에 합류한 데 이어 미 연준도 금리인상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FT는 "이는 전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우려를 촉발하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를 부양할 실탄이 전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8억달러어치의 금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토크빌골드펀드 매니저인 존 해서웨이는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은 이제 시작단계"라며 "제로금리는 잡동사니 주식 가치만 올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올해 말 금 1온스 당 가격은 현재 1230달러대에서 12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연준이 미 금리를 올리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금값 상승의 호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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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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