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20% 회계처리 '부실'

2016-03-10 11:02:14 게재

관리비 횡령 등 비리 1255건

국내 아파트단지 5곳 중 1곳의 회계처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공인회계사회, 경찰청과 합동으로 아파트에 대한 외부회계 감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8319단지 중 19.4%인 1610단지가 회계처리 '부적합' 의견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300가구 이상 규모의 아파트가 매년 의무적으로 외부 회계감사를 받도록 한 개정 주택법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됐다.

부적합 의견을 받은 사유를 살펴보면 현금흐름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가 517건으로 전체의 43.9%에 달했다. 회계자료를 누락하거나 항목 분류 부적정 처리도 214건으로 18.2%를 차지했다.

관리비 횡령과 유용 등 비리가 적발된 사례도 많았다. 지자체가 합동감사를 벌인 전국 429개 아파트 단지 중 72%인 312개 단지에서 관리비 횡령, 공사 수의계약 부조리 등 1255건이 적발됐다. 비리근절대책이 도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공사·용역분야와 예산·회계분야의 부조리가 빈발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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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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