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와 재벌개혁' 전문가 여론조사

"재벌도 공범" 동의한다 72%

2017-01-17 11:10:37 게재

'낙수효과 없다' 78%

경제·경영전문가 10명중 7명이 '최순실 국정농단' 규탄 촛불집회에서 나온 '재벌도 공범'이라는 주장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재벌 대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한 뒤 성장과실이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로 흘러간다는 '낙수효과론'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내일신문이 1월 9일부터 13일까지 경제·경영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결과 '촛불집회에서 나온 재벌도 공범이라는 구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3%는 '전적으로 맞다'고 응답했다. 39.6%는 '맞는 얘기'라고 답했다. 재벌 공범론에 동의하는 응답률이 72.9%에 달했다. '재벌도 공범이라는 얘기는 틀리다'거나 '전적으로 틀리다'고 한 전문가는 26%였다.

전문가 36명은 '재벌도 공범'이라고 본 이유에 대해 '정경유착'을 꼽았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재벌이 재단에 출연한 것은 '대가성을 바라거나 중장기적으로 기대하고 냈다'고 봤다. 26% 응답자는 '청와대가 사안을 주도하고 재벌은 협조한 차원'이라며 재벌 공범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전문가 50%는 '낙수효과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낙수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28%는 '조금밖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전체 78%는 낙수효과 무용론에 동의했다.

[관련기사]
'유전무죄' 재벌 봐주기, 정경유착 키웠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