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발인원 25명, 인천 하늘고 입학대비법
교과, 비교과 영역 철저히 준비해야
인천 하늘고는 2011년 개교한, 비교적 최근의 신설 자사고이다. 인천공항공사를 기반으로 하는 인천 하늘교육재단이 설립 주최이다. 인천에 처음으로 생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다. 입학하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보통 4인 1실이며, 일반적인 호실의 경우 화장실이 두 개씩 있어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은 없는 편이다. 하늘고는 최근 우수한 진학실적에 힘입어 인기가 날로 높아가는 신흥명문고이다. 특히 서울, 경기지역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학교이다. 이제부터 하늘고의 특징 및 입학대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서울대/Postech 진학실적
2017년도 서울대 등록생을 보면 총 9명으로 수시 6명, 정시 3명이 합격하였다. 인천지역 및 전국전형으로 40명을 2014년도에 선발한 것을 감안하면 15%가 서울대에 진학한 것으로 놀라운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Postech에는 4명이 등록하여 이공계열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경쟁력 있는 수시대비 시스템
인천하늘고의 교육경쟁력은 기본적으로 재단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원으로 가능하다. 재단은 매년 25억원의 지원금을 약속하고 2011학년 24억 2000만원, 2012학년 27억 1600만원, 2013학년 25억 3800만원 등 재단전입금을 꾸준히 납입하고 있다
하늘고의 교육은 기본 교과교육에 심화교육 특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수 명문고와 궤를 같이 하지만,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책을 읽고 논문을 쓰게 함으로써 학생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특징이 있다. 하늘고의 심화교육은 ▲고급수학 고급물리 고급화학 고급생명과학 AP강좌 등이 운영되는 ‘심화교과목 선택 학습’ ▲학생 중심의 선택형 수준별 ‘주중 및 주말 방과 후 프로그램’ ▲러시아석학 테테노프 교수, 서울대 기초교육원 철학/인문학/사회과학/과학 분야의 교수 등으로부터 수학프로젝트 학습, 통일교육, 생각하기와 표현하기 학습 등의 ‘과제연구(R&E)’로 구성된다. 특색프로그램은 ▲주당 1예 2시간, 1체 2시간으로 2년 간 운영되는 ‘1인 1체 1예’ ▲화학/생명과학 분야의 대학 교양과목을 이수하며 논문작성까지 마치는 ‘인천 하늘고-KAIST GMU 프로그램’ ▲수리/생명과학/화학/물리학/지구과학 분야의 지도교수 강연 이후 토론과 연구보고서 작성을 실시하는 ‘인천 하늘고-국립과천과학과 IRC 프로그램’ ▲1년 간의 활동을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 발표하고, 발표논문 및 연구자료를 논문집으로 책자발간해 제작하는 ‘인천 하늘고 학술제 발표’로 구성된다.
우수하고 열성적인 교사진과 소수강좌 프로그램
하늘고는 학생부 기록을 어떻게 할지, 수업 중에 어떻게 책을 읽힐지 등 연수와 회의를 자주 한다. 연수한 내용을 어떻게 구현할지를 교사들이 매우 협조적으로 응한다. EBS 강사 출신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거나 인강을 참고하면서 교수법을 향상시키려는 데에도 굉장히 애를 쓴다. 선생님들이 젊어서인지 자신의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에도 상당히 민감하다. 보이지 않게 이뤄지는 게 하늘고에는 많다.
하늘고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소수강좌 개설’이다. 궁극적으론 학생중심의 교육이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늘고가 의미를 두는 것은 선택권을 학생에게 부여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학생선택에 의해 클래스가 형성된다. 엑스트라 교육과정에서는 학생간 격차가 나는 편이라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소수강좌를 개설해준다. 일반적으로 20~30명 대상의 방과 후 수업이 아니라, 주중 주말 전반에 2~3명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늘고 교육은 여타 학교들처럼 상위권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하위권에도 집중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2017년도 입학전형 및 합격포인트
2017년도 1단계 전형에서는 교과성적을 24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출결점수를 감점해 정원의 2배수를 선발했다. 반영교과는 2학년 1, 2학기와 3학년 1, 2학기 국·영·수·과·사 5개 과목이다. 2학년 성적이 40%, 3학년 성적이 60%의 가중치를 지니며, 3학년 2학기는 1차 지필평가(중간고사)성적만 반영하며, 수행평가 성적은 반영하지 않았다. 지원자가 선택한 1개 성적에 대하여 성취도를 1단계 높여 처리하는 규정을 두어 실제적으로 B1개인 학생도 1단계전형을 통과할 수 있게 하였다. (한 학기 1개 과목)정원내로 225명을 선발하였으며, 전국권 선발인원은 25명이었다. 전국권 선발 경쟁률은 8.68대 1이었다.
타 전국권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하늘고도 면접비중이 높다고 추축할 수 있다. 2017년도에는 공통질문 1개에 7분 준비시간이 주어졌으며, 개별질문은 5-6개가 출제되었다. 공통질문은 “정희성의 <숲>, 힘의 평형, 자유경제체제(기업규제), 부등호(4개의 지문 중 2개를 선택해서 토론 주제를 만들어 보고, 그렇게 만든 이유를 설명해 보시오.)”라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이러한 문항은 외대부고나 하나고의 면접문항과 비슷하게 수험생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측정하는 유형이었다. 하늘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독서와 토론 등을 통하여 자신만의 논리를 전개시킬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늘고는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다양한 수시대비 프로그램을 갖춘 명문고이다. 그러나 전국선발인원이 25명이라는 소수인 관계로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교과, 비교과 영역에서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