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 버니샌더스, 우리의 혁명
'샌더스 열풍'에 대한 '자기 분석서'
미국은 아직도 '샌더스 열풍' 한가운데 있다. 샌더스의 정치 노선을 지지하며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버니크래츠((버니샌더스+데모크라츠)가 나타났다. 민주당의 정책을 샌더스식로 바꾸자는 '민주당 점령', 상하원에 대거 진출해 샌더스의 정책을 입법화하려는 '완전히 새로운 의회', 샌더스 대선 캠페인을 정치운동으로 점화시키기 위한 '피플스 서밋'과 '노동하는 가정당' 등이다.
샌더스 지지 의지가 강한 젊은 세대인 '샌더스 키즈' 현상도 눈에 띈다. 2020년 대선 예비주자들에 대한 지지를 묻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샌더스가 1, 2위를 기록한 저변에도 샌더스 키즈가 있다는 분석이다.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은 먼저 '샌더스 열풍'의 근원지를 짚어줬다. 자신의 독특한 정치경력과 자신만의 정치방식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버니 샌더스는 돌풍이나 이변, 반란 등 자신의 부상을 평가하는 단어들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기존의 방법과 달랐지만 자신의 소신이 옳았을 뿐이라는 얘기다. 그를 정치 중앙에 나오게 한 건 2010년에 부자감세 법안을 반대하는 8시간 27분의 필리버스터였다. 버몬트 주 상원의원때였다.
그의 대선운동은 2013년 10월부터 시작했다. 선거운동에 뛰어들지 판단하기 위해 전국투어에 나선 것이다. 낮은 자세로 홀로 버스와 렌터카를 이용해 전국 집회에 참석했다. 노조행사, 인종과 인권을 다루는 집회, 대학생과 지역민이 개최한 모임 등을 집요하게 찾아다녔다. 공화당 영향력이 강한 곳은 수차례 방문했다. 그는 조합 간부, 민권운동가, 소수인종 활동가, 영세 사업자와 퇴역군인, 가난한 서민들에게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설명했다. 1년 6개월이상의 전국투어 후에 '변화하는 유권자'를 보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어떤 미래'가 미국의 바닥민심을 흔들었을까. 이 책의 절반은 미래세대를 위한 샌더스의 정치 구상과 미국 사회를 바꾸기 위한 정책과제로 채웠다. 샌더스는 미래를 봤다. 그는 "우리의 선거운동이 어땠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간절한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라며 "그러면 경제적 사회적 인종적 환경적 정의라는 원칙을 토대로 미국이 나아갈 새로운 길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길은 우리의 자녀와 손주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싸워서 받드시 얻어내야 할 길"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