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영어 절대평가, 모의평가 참조 출제

2017-11-23 11:10:56 게재

"국어는 지문 활용, 수학은 사고력 중심 평가" … EBS 연계율 70% 유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전환 실시된 영어 영역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결과를 참조해 난도를 조절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전체의 8.08%였으며 9월에는 5.33%였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23일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장인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 입실해 준비 중인 수험생들. 사진 이의종


이 위원장은 이날 영어 영역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고등학교 교육과정 성취 달성도 측정, 대학에서 필요한 영어 사용능력 측정, 사교육비 완화 등을 목적으로 도입한 절대평가 목적에 맞게 특별히 1등급 목표치를 설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난도를 조정할 때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면밀히 분석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전체 수능과목의 출제경향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면서 "국어와 영어영역은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학습부담을 최소화 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출제본부는 EBS 강의·교재와의 연계율을 문항수 기준 70% 수준에 맞췄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연계 대상은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 교재를 바탕으로 강의한 내용"이라면서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 혹은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85개 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8시 40분부터 시작한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60만5987명)보다 1만2460명(2.1%) 줄어든 59만3527명이 응시했다. 이중 재학생은 1만4468명 줄어든 44만4874명(74.9%)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직후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표는 다음달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단,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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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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