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불안속 포항도 수능시험 시작
포항교육청 비상체제 돌입
23일 11시 현재 경북 포항시에서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2개 시험장에서 5523명의 수험생이 시험장에 들어갔다. 기존 포항·장성·대동·포항여고 4개 시험장에 배정됐던 수험생 2045명은 포항 남구에 마련된 4개 대체시험장에서 수능을 보고 있다.
이날 12개 시험장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모두 244대의 버스가 비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시험장마다 소방관 4명, 경찰관 2명, 건축구조기술자 2명, 전문상담사 1명, 의사 1명, 수송담당자 3명 등 안전요원이 13명씩 배치돼 있다. 경북도 수능상황본부가 마련된 포항교육지원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부터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며 수능시험 전 과정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12개 시험장 입구에는 이날 이른 새벽부터 선후배들이 나와 추위와 여진공포 속에서 치러지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포항지역은 직장인 등의 출근시간을 다른 지역(10시)보다 1시간 더 늦은 11시로 늦추는 등 수험생들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행히 어제까지 63회 발생한 여진이 이날 오전 11시까지는 없었다. 딸을 시험장에 들여보낸 정 모(53)씨는 "수능이 연기된 일주일 동안 안정을 찾아 다행이었다"며 "수능 시간 동안만이라도 여진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대동고 3학년 1반 담임 손창기씨는 "지진 이후 매일 교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아이들에게 보냈다"며 "학생들이 안정을 찾고 준비한 대로 시험을 잘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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