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재활자, 휴대용 가속계로 모니터링

2019-03-13 11:20:36 게재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김원석 교수팀

뇌졸중은 발생 초기에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보호자나 환자의 노력으로만 방치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김원석 교수 연구팀이 뇌졸중 재활환자에게 휴대용 가속계를 착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5년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은 24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총 72시간(3일) 동안 연속으로 양손 손발목에 휴대용 가속고계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한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의 일과시간 동안 연구자가 30분 간격으로 환자의 활동에 대한 관찰일지를 작성했다.

그 결과, 휴대용 가속계를 평균 착용한 시간은 하루 21시간이었다. 실제 환자들이 편리하게 장시간 착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휴대용 가속계로 측정한 에너지 소모량과 연구자가 직접 운동의 강도 시간 종류 자세 등을 상세히 기록한 관찰일지와 비교해 보니 상관계수가 0.89에 달해 휴대용 가속계 사용의 타당성이 증명됐다.

일관된 결과인지 신뢰도 분석을 해보니, 휴대용 가속계 이용에 대한 급내상관계수가 0.95이상으로 반복측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백 교수는 "뇌졸중 등 급성으로 발병해 오랜 회복기가 필요한 신경질환은 급성기 재활과 퇴원 후까지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휴대용 가속계 같은 기기를 이용하면 적절한 재활치료, 환자의 참여 여부, 회복 경과, 퇴원 후 기능 유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8년 12월 국제학술지 '플러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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