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시설, 패키지로 수출

2019-03-20 10:57:20 게재

농업실용화재단

한국의 스마트팜 시설이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했다. 시설과 자재 품종 등을 묶은 '스마트팜 패키지'로 시장을 개척해 눈에 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19일 스마트팜 패키지로 올해 3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총 3건 42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월에는 1300만달러 수출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희택 재단 총괄본부장은 "이번 성과는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립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협약 이후 '스마트팜 시스템·양액시설·온실설비·국내 토마토품을 패키지로 묶어 성능을 검증하는 현지 시범사업 결과"라고 말했다. 재단은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로 국가와 민간에서 육성한 우수 품종도 함께 수출할 수 있어 종자로열티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팜 설비도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실용화했다. 수출을 추진한 한국기업 나래트랜드(대표 최승욱)와 제이엠농자재(대표 김재민)는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스마트팜에 적용되는 원격 모니터링 및 예측·제어 시스템과 시설 하우스 설계·온실 공사를 담당한다. 이들은 네덜란드 제품이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 북방지역의 시설재배 설비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한국 제품이 비슷한 성능에 가격경쟁력을 갖춰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단은 카자흐스탄 시범사업을 활용해 '스마트팜 패키지'가 러시아 극동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7월 현지 코트라 무역관과 함께 수출상담을 주선할 예정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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