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행사 '풍성'

2019-06-05 11:39:33 게재

서울 경기 경남 광주 세종 등에서 준비

올해 주제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이 전국에서 준비되고 있다. 이번 주제는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이다. 민주주의 100년은 1919년 3.1운동을 의미하며, 1987년은 6.10민주항쟁이 일어난 해다.
제3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지난해 6월 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사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11시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32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지역행사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6월항쟁 정신계승 경남사업회도 같은 날 기념식을 갖고 표석 설치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경남대 10·18광장에 세워지는 6월항쟁 표석에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경남대 10·18광장은 1979년 10월 18일 부마민주항쟁 때 학생과 시민들이 '유신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던 곳이며, 1987년 6월항쟁 시위현장이다.

경남사업회는 8일 오후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유월 청소년 창작가요제를, 9일 오전 9시 마산 만날고개 일원에서 제3회 6.10 만날고개 걷기대회를 함께 연다. 경남사업회 관계자는 "시민단체를 비롯해 시민과 함께 기념식과 6월항쟁 정신계승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0일 오전 10시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및 문화공연을 연다. 이날 행사는 '6월, 민주주의 꽃을 피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한 기념식과 청소년 웹툰 그림 시 창작 공모대회 시상식, 민중문화제 세종실락 공연으로 진행된다.

광주에서도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32주년 기념식은 임인자 총감독 연출로 '일상의 민주주의 넘어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기념공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10일 오전 10시 전두환 전 대통령 두 번째 광주 재판이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만큼 5.18 진상규명과 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병균 행사위 상임위원장은 "올해 기념식이 공교롭게도 전두환 재판일에 열린다"며 "5.18은 6월 항쟁과 떨어질 수 없는 공통 주제로 5월을 폄훼하는 세력에 대한 사과와 처벌 법안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가 9일 오후 3시 숯골문화공원(구 성남시청 앞)에서 기념식 등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통일 주먹밥 만들기 행사. 토론회 등으로 꾸며진다. 성남민주화운동사업회는 10일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리는 6.10민주항쟁기념식에도 참석할 시민과 학생도 모집한다.

민주화추진협의회는 4일부터 대전 유성구 전시장에서 우리나라 민주화 투쟁과 관련한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지난해 국회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로 1887년 6월 9일 대한성공회에서 6.10민주항쟁 행사를 준비하는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주요 인사의 회의 장면부터 주요 행사, 연행돼 가는 순간순간들의 사진이 전시된다.

6.10항쟁은 1987년 6월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전국에서 일어난 일련의 민주화운동을 지칭한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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