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철우 경북도지사
"지방소멸 위기 극복 신농촌 개발 모델"
민간 주도적 역할 보장
청년·주민 '원팀' 구성
"저출생, 고령화로 인해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가 고착화된 농촌을 청년 유입을 통해 살리려고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바로 이웃사촌 시범마을입니다. 청년이 농촌에서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도록 귀촌 진입장벽을 낮추고 일자리, 주거, 복지(생활편의), 공동체 정신이 두루 갖추어진 마을을 조성해 도시 수준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농촌을 청년이 유입되는 공간으로 바꿔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시범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이철우(사진)경북도지사가 지난해 7월 도지사 취임과 함께 당차게 밝힌 대표공약중 하나가 바로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조성이다. 소멸위험지수 최상위권인 경북 의성군 안계면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도지사는 "민간의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역할을 보장해 지속성을 담보하고 재정투입을 통해 스마트팜, 주거단지, 복합커뮤니티 센터 등을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사람이 조화를 이뤄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일자리, 주거, 복지체계가 두루 갖춰진 새로운 청년마을을 지방 소멸의 위기에 처한 의성에 조성해 활기가 넘치는 농촌 마을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농촌 개발 모델이다.
경북도는 지난 1년 동안 밑그림을 완성하고 올해 그 세부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보조금만 받아 챙기고 농촌을 떠나 버리는 새로운 형태의 청년 '먹튀'우려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이 도지사는 "예산의 대부분은 스마트팜, 복합커뮤니티 센터, 특화농공단지 등 생산수단과 주거단지 등 인프라 조성에 투자되고 있며 청년들에게도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스마트팜 교육생에게는 월급을 지급하는 경우에도 청년들이 쉽게 정착하도록 농업기술원, 경북경제진흥원, 이웃사촌 지원센터 등을 통해 컨설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농촌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주민과 팀을 이뤄 창업하도록 의무화하며 '생계문제'이외의 이유로 떠나는 청년이 없도록 문화, 교육, 보육 등에서 청년 친화적 생활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의성군은 전국 기초 지자체 중 소멸위험지수 1위 지역이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2017년도 귀농귀촌가구 전국 3위 지역으로 발전가능성도 공존하는 곳이어서 사업 최적지로 꼽았다"며 "특히 의성군 중에서도 안계면은 상주영덕 고속도로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의성서부 7개 면의 중심지로서, 비교적 의료, 보육, 학교 등 기초 생활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는 지역이어서 공적 사업이 투입된다면 지방소멸 극복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2017년말 기준 약 9.7만명이나 되는 청년실업인구 때문에 고민인 반면 지방과 농촌은 청년 유출로 아우성인 현실은 경북 농촌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은 청년 유입뿐만 아니라 농촌의 생활여건과 삶의 질 개선을 동시에 추구해 농촌의 가치를 올리려는 혁신적인 도전으로 전국적인 성공모델을 경북 의성에서 만들어 지방소멸 극복 방안을 확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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