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소기업 34.4%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관련 중소기업 피해현황 및 의견조사'를 긴급히 실시했다.

중소기업(중국 수출입업체, 중국 현지법인 설립 업체, 국내 소상공인 서비스업체) 250개사가 설문조사에 응했다.

조사결과 중소기업 34.4%는 '직접적으로 타격(피해)을 입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1.0%, 서비스업 37.9%가 피해를 당했다. 제조업은 원자재수급 차질(56.4%) 부품수급 차질(43.6%)'등을 겪고 있다. 서비스업 10곳 중 7곳 이상(76.6%)은 내방객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으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신속한 대책마련(61.2%)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피해기업에 대한 관세 등 납세 유예 등 경영활동 지원(50.0%) △내수활성화를 위한 정부재정 조기집행(34.8%)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34.0%) 등을 주문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국내 경기의 부정적 영향은 '1~3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5.2%로 가장 높았다. 3~6개월(39.6%) 1개월 이내(7.2%) 6개월~1년(6.4%) 1년 이상(1.6%)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3~6개월'(46.0%)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글로벌 분업화시대에 중국 부품 및 원자재수입 차질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렵고 자금압박이 심화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해 일시적 경기하락으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인상과 자금상환 부담이 우려 된다"며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 위기 확산"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