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사회적 거리두기 이미 시행중
시내버스 이용 77% 감소
학교 개학연기 감회운행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자 전국민 이동제한과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학계 등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민들은 이미 자발적 이동제한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들은 대구 코로나19의 감염이 지역사회감염 확산으로 인식하면서 외출을 극도로 자제한 것이 통계자료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내버스 이용객을 조사한 결과, 1일 평균 시내버스 이용객은 10만1000명으로 관심과 주의 단계인 1월 1일부터 23일까지의 이용객 40만5000명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등 일반인의 이용객은 76% 감소한 반면 청소년과 어린이는 93%와 96%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 등의 무임승객도 80%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 23일부터 3월 1일까지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45만 1000명이었다.
특히 대구지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으로 판정돼 31번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인 2월 17일 출근시간대인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시내버스 이용객은 3만7000명이었으나 심각단계인 지난 2일 같은 시간대의 이용객은 1만9000명을 뚝 떨어졌다.
대구지하철 이용객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하철 1호선, 2호선, 3호선 등의 올해 1월과 2월의 이용객은 전년대비 16%에어 18%까지 감소했다. 감소한 이용객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각급 학교의 개학이 오는 23일까지 연기됨에 따라 시내버스를 감회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1단계로 57개 노선 80대를 줄여 운행하고 심각단계가 장기화될 경우 최대 25%까지 감회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감염학회 등에서 전국민 이동제한의 필요성이 제기되기전부터 대구시민들은 극도로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해 사실상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교통의 경우 직장인 등 산업인력과 필수인력 30%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민들이 스스로 집에 머물거나 불필요한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