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한 달 전, 코로나19 영향 '바로미터'
"최악의 투표율 우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10일과 11일에 치러지는 4.15총선 사전선거운동 투표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는 곧 전체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령대별 투표율과 중도층의 참여 여부 등으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15 총선에 앞서 10(금)~11일(토) 오전 6시~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사전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선거를 치르면서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전체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사전투표는 2013년 보궐선거에서 도입돼 2014년 지방선거부터 시행됐다.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11.49%를 기록한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12.19%로 소폭 올랐으며 2017년 대통령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26.06%, 20.14%로 20%대로 올라섰다. 사전선거를 두 번 치른 지방선거에서 4년만에 배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도 두 번째로 20%대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으면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표를 주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은 "유권자의 투표소 감염 걱정에 따른 투표율 저하가 우려되는데 사전투표기간을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고 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확대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사표 증가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입법은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경환 민생당 의원은 전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국민불안이 총선까지 지속될 경우 최악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당국은 투표소와 기표 도구 등에 대한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해 국민들이 마음 놓고 투표소에 나갈 수 있도록 확실한 사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