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자체 핵심어 | 경기 오산시 '교육기반 AI특별도시'

'교육도시' 명성에 '인공지능' 탑재

2020-05-13 11:17:02 게재

세교지구에 인공지능특성화고 추진

TEG캠퍼스서 미국 창업훈련 제공

도시행정 전반에 AI·빅데이터 접목

경기 오산시가 '교육기반 인공지능(AI) 특별도시'를 선언했다.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모델을 구축한 오산시의 명성에 AI를 탑재해 스마트 교육시티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0여년간 구축해온 오산만의 교육자원과 시스템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핵심인 AI를 더해 도시 전체를 AI로 특화한 스마트 교육도시로 혁신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미래교육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세교지구에 AI특성화(마이스터) 고교 설립을 추진하고 AI활용 기업보육시스템 지원을 위한 T.E.G(Tech & Education village Growth) 캠퍼스를 구축한다.

지난해 7월 오산에서 열린 오산국제포럼에서 곽상욱 시장이 작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오산시 제공


오산시는 2020년 오산세교고등학교가 SW교육(AI교육 시범운영) 선도학교에 선정됐다. 현재 개발중인 세교2택지개발지구 내에 AI특성화고(가칭 세교소프트웨어고)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꾸준한 협의를 거쳐 현재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15학급 300명 정도의 학생을 수용하고 소프트웨어개발과, 임베디드SW과, 정보보안과 등의 학과를 갖추고 기숙사까지 겸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세교택지개발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TEG캠퍼스는 2022년 1월 개소가 목표다. 전문형 시제품 개발실, 벤처사무실, 벤처캐피탈 등을 갖추고 미국 실리콘밸리 드래이퍼대학의 창업훈련(5주)을 이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AR·VR기술을 활요한 창업훈련교육장을 조성해 시제품 제작이나 투자처 연계에 그치지 않고 창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오산메이커교육센터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메이커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고의 산관학 협력모델로 평가받는 핀란드의 '알토대학'이 모델이다. 1층엔 목공 기초실과 심화실, 2층은 강의실과 3D프린터실, 레이저커팅실 등 IT기반시설, 3층은 강의실과 놀이·휴식공간을 갖췄다. 이곳은 초·중·고 학생들이 코딩 3D모델링 블록로봇교육 등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역량을 키우는 공간이자 산업·마을·학교·지자체를 연결하는 미래교육 플랫폼 역할을 한다.

'AI특별도시'를 향한 도전이 '교육'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도시행정 전반에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장 필요한 곳에 공립어린이집과 초등돌봄센터를 설치하고, 효율적 쓰레기관리 등에도 적용한다.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능형CCTV 등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관제시스템을 통해 시민안전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운암뜰 복합단지개발 방향도 'AI중심 복합단지'로 설정하고 지식산업시설용지 내에 관련산업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오산시는 '교육기반 AI특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0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교육분야에 응모했다. 지난 10년간 구축한 교육 인프라에 4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결합해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빅데이터와 AI기술을 접목해 시민이 원하는 시간과 지역, 나이, 학력, 경제요인 등을 고려해 맞춤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와 연계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내용이다.

곽상욱 시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시운영과 도시체계를 적극적으로 혁신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AI를 통한 도시 재구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두에 서는 'AI교육특별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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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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