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조종환 한화토탈 DT추진팀장

"사람 시스템 공정 모두 바뀌어야"

2020-07-17 17:24:51 게재

양질 데이터 주고받아

산업전반 효율화 추구

"올해는 사람의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조종환(사진) 한화토탈 DT추진팀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주요과제로 사람의 역량 강화를 꼽았다.

조 팀장은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 시스템 공정이 삼위일체돼야 한다고 본다"며 "사람이 안 바뀌고 역량이 안 되면 그동안 진행해온 DT 작업이 사상누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 임직원 모두 DT에 대한 마인드를 형성하고 DT문화형성을 위해 각종 교육과 세미나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DT3기에 접어든 한화토탈은 올해 생산 관리 물류 뿐 아니라 재무 영업 등 전사의 DT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설비정보포탈시스템을 구축했다.

조 팀장은 이 시스템에 대해 "데이터를 담을 수 있는 표준과 깡통(그릇) 공정을 만들었다"며 "지난해부터 표준화된 데이터를 정비해 이 깡통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설비와 장치는 30만건에 달하며 이 곳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는 100만건이 넘는다.

중요설비에 대한 표준화된 데이터를 중앙에서 검색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 기준의 표준 데이터를 초기 설계단계부터 최종 완공까지 공유함으로써 정보 유실도 막고 최신의 정보를 다룸으로써 의사결정시 오류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조 팀장은 "예를 들어 반응기를 개선하려 할 때 설계와 설비공사 운영공정에 걸쳐 최신의 데이터가 유통돼야 한다"며 "최신의 정보로 업데이트가 돼야 공사가 완료되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같은 기준의 데이터가 여러 공정에서 관리하게 됨으로써 산업생태계 전반이 효율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산업생태계 형성은 해외에서는 이미 10~15년전부터 진행됐을 정도로 우리나라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다. "DT는 한순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데이터댐 구축처럼 꾸준히 진행해야 합니다."

그는 "하반기는 머신러닝에 의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격이나 스프레드(원료가격과 판매가격 차이) 예측 능력을 키우려고 한다"며 "역량을 쌓아 생산 관리뿐 아니라 모든 영역으로 예측과 분석 능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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