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식권으로 임대인-임차인 '상생'

2020-12-09 10:56:25 게재

식권대장-강남N타워 첫선

소비촉진+건물가치 올라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강남N타워를 대상으로 임대인이 임차인들과 상생하는 '모바일 식권 시스템' 운영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식권대장은 보통, 기업에서 임직원 식대 복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한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포인트를 식권대장 앱을 통해 제휴식당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식권 시스템은 식권대장 운영 방식을 한 건물에만 적용한 경우다. 입주 기업과 매장을 각각 사용자, 사용처로 지정해 건물 내 소비를 촉진한다. 상생 분위기를 만든 셈이다. 모든 비용은 강남N타워에서 부담한다.

현재 강남N타워 입주사 3개 기업이 식당 카페 헬스장 안경점 와인숍 등 건물 내 매장 20곳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다.

강남N타워는 이용 입주사와 매장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강남N타워에서 식권대장을 이용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별다른 비용 없이 임직원들 복지 혜택이 생긴 셈"이라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와인을 구매해 선물하는 등 활용도도 넓다"고 말했다.

강남N타워는 부동산 리츠 상품으로 운용사인 'KB부동산신탁'이 식권대장과 제휴해 임차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다.

KB부동산신탁측은 임차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임대인 또한 장기적으로 건물 가치 향상 등 실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은 기업의 사원복지뿐 아니라 비용 관리를 필요로 하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면서 "사용처 또한 식당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하는 등 특정 집단에서 도입하는 하나의 간편결제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출범한 식권대장은 기업과 공공기관 450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자원봉사자용 모바일 식권 시스템을 공급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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