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읽는 구로구 … 도서관만 110곳"

2021-04-22 12:44:12 게재

16일 오전 구로 꿈마을도서관에서는 '1년 독서 프로젝트' 강의가 비대면으로 열렸다. 담당 강사는 꿈마을도서관 프로그램실에서 참가자들은 집 등 편안한 공간에서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처럼 비대면을 포함, 꿈마을도서관에서 2020년 열린 프로그램은 총 59개, 참여인원은 3180명이다. 꿈마을도서관을 포함해 구로구 10곳의 공공도서관에서는 길위의 인문학, 생애주기별 독서문화프로그램, 서울까치서당 사업 등 2020년 623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인원은 4만5705명에 이른다.

지난 16일 오전 꿈마을도서관에서는 '1년 독서 프로젝트' 강의가 비대면으로 열렸다. 사진 이의종


◆도서관 10년 동안 3배 늘어 = 서울 구로구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도서관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도서관 수는 10년 새 40곳에서 110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공공도서관 17곳 △작은도서관 89곳 △청소년 공부방·북카페·스마트도서관 등 기타 6곳이다.

집에서 10분 이내 도서관에 닿을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은도서관을 확충하고 새로 짓는 아파트에는 설계부터 도서관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곳곳에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도서관을 만든 결과다. 도서관 수가 늘어나는 만큼 관련 예산도 증액·편성해 올해 도서관 관련 예산은 56억여원에 이른다.

구로구는 상호대차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36곳이 상호대차 서비스에 참여한다. 대출회원증 1개로 36곳의 도서관에서 원하는 도서를 자유롭게 대출/반납할 수 있는 제도다. 36곳 중에는 지역주민에게 개방을 하는 학교도서관이 3곳 포함돼 있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심 도서대출 서비스 △스마트도서관 △전자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임시휴관을 하면서 도서관 현관 출입구에 도서대출함을 설치, 구로구 도서관 통합 홈페이지 '지혜의등대'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반납 서비스를 진행했다.

지하철역 등에 위치,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신도림역 개봉역 천왕역 등 3곳이며 이달 말 오류동역에 1곳을 추가 설치한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높아지는 전자도서관은 지난 1월 기준으로 9170종을 갖췄다.

전자도서관에는 1401명이 회원가입을, 9717명이 접속을 했으며 총 대출권수는 1만3058권이다. 또 '지혜의등대'에서는 구로구 내 도서관 소개 및 프로그램 안내는 물론, 책과 기사 링크 등 주제별 컬렉션, 이용자의 질문에 따른 책을 소개하는 정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구로의 책. 사진 구로구 제공


◆'구로의 책' 선포식 = 지난 12일에는 '구로의 책'을 선정하고 '구로의 책 선포식'을 열었다. '구로의 책'은 2014년 이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21년 구로의 책들은 △성인 부문 '이상한 정상가족' △청소년 부문 '2미터 그리고 48시간' △아동 부문 '소음 모으는 아파트' △유아 부문 '꼬마 거미 당당이' 등이다.

구로의책은 각 도서관과 구로구 내 초·중·고등학교에 비치된다.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읽을 수 있도록 △구로 책 축제 △가족 독서골든벨 △가족 독후감대회 등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5월에 열리는 구로 책 축제는 △도서관 원정대(스탬프 투어) △도서관 챌린지(사진 공모전) 등으로 구성되며 이후에도 △구로의책 릴레이 △북스타트 등 상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독서동아리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감상과 생각을 다른 이들과 나누며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공간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리를 위해 독서동아리방 2곳을 개관했다.

◆"생활 속 도서관정책 완성" = 이 외에도 구로구는 신규 도서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KBS송신소부지 복합문화타운(개봉동 195-6, 4600㎡) △돌봄 특화 도서관(고척로19길 69-52, 400㎡) △신도림역 앞 유수지 상부 공공도서관(구로동 1-4, 1500㎡) △서울수목원 내 도서관 건립(항동 산18-2, 908㎡) △남부교정시설 이전지 도서관(고척동 100-7, 1740㎡) 등이다.

돌봄 특화 도서관의 경우 개인 사정으로 건축을 진행하지 못해 7년 이상 방치된 6층 규모의 골조 건축물을 구로구가 매입해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재순 구로구 문화관광과장은 "건축물이 오래 방치돼 흉물이 됐고 안전사고 위험이 있었다"면서 "해당 지역에 30~40대 부부가 많이 거주해 돌봄의 필요성이 있어 돌봄 특화 도서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성 구로구청장은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지식 습득, 토론과 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 축적은 물론, 돌봄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공간"이라면서 "생활 속 도서관 정책을 완성함으로써 지역공동체의 구심점 역할과 도서문화 형성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책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는, 책 읽는 구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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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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