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성장을 거듭하는 비상장 우수 벤처기업

아하정보통신(지속성장) 파인솔루션(일자리) 클레버(글로벌) 비에이에너지(R&D) …

2021-10-13 11:54:54 게재

벤처기업협회, 7개 부문 83개사 선정

혁신기술·제품으로 코로나 위기 속 성장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두각을 보인 벤처기업이 있다.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으로 혁신 기술과 제품을 빚어내 성장을 이뤘다. 한국경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기업들이다.

올해 역경을 이겨내며 희망을 보여 준 우수 벤처기업은 어떤 곳일가.

지난달 벤처기업협회(회장 강삼권)는 '우수 벤처기업' 83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7개 부문(지속성장, 일자리, 글로벌, 연구개발, 스타트업, ESG경영, 지역 우수벤처)으로 나눠 뽑았다. 심사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경영성과를 토대로 혁신성과 성장성, 고용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벤처기업협회는 "83개 우수 벤처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과 경제여건에도 각 부문별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고, 신산업을 이끌어 갈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매출증가율 115%, 고용증가율 63.3% = '지속성장' 부문은 총 27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매출규모는 186억원, 매출증가율 115%, 영업이익률 18.3% 등의 성과를 보였다. 최우수기업에는 아하정보통신(대표 구기도)이 뽑혔다.

아하정보통신은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 등 교육환경과 진화된 회의 솔루션을 개발·제작한다. 국내 조달시장 1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헬스케어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비대면 얼굴인식체온계(Smartpass)를 출시했다. 이 분야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특허 100여건과 다수 국내외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63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하정보통신은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에도 선정됐다.


'일자리'에는 25개사가 뽑혔다. 선정기업의 평균 고용규모는 57.8명, 고용증가율은 63.3%로 뛰어난 일자리창출 성과를 보였다. 최우수 기업으로는 파인솔루션(대표 이기연)이 선정됐다.

파인솔루션은 2015년에 설립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제조기업이다. 새로운 혁신 활동으로 고품질 기술과 서비스 제품을 제공하며 설립한지 불과 5년 만에 직원수가 120명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에는 총 12개사가 선정됐다. 평균 수출규모 79억원,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 61.8%, 수출 증가율은 100.5%의 성과를 보였다.

최우수기업은 클레버(대표 정종홍)다. 클레버는 2차전지 활성화공정 장비를 설계·제작·납품하는 자동화설비 전문 벤처기업이다. 특히 파우치형 폴딩장비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국내외 특허 33건)을 바탕으로 2차전지 장비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클레버는 글로벌 분야 외에도 '지속성장' '일자리' '연구개발' 분야 등 총 4개 부문에 선정돼 다관왕을 차지했다.

가정용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벤처기업 이지템(대표 이해욱)은 '지속성장' '일자리' '글로벌' 등 3개 부문에 뽑혔다.

2008년 설립된 이지템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비접촉체온계로 급성장했다. 이지템이 개발한 비접촉체온계는 높은 정확도와 편리함으로 2020년 판매량 기준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Transparency Market Research)이 선정한 '10대 글로벌 의료용 체온계 키 플레이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액은 1333% 늘었다.


◆평균 보유 지식재산권 30개 = '연구개발'에는 총 22개사다. 평균 보유 지식재산권 30개,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100.8%로 집계됐다. 최우수기업은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다.

비에이에너지는 3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소재 및 열에너지 관리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에너지 안전관리시스템을 시장에 출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 내 안전관리를 선도하고 있으며 지역 내 우수한 청년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지역 상생발전에 기여하는 에너지 벤처기업이다.

'스타트업' 부문은 창업 3년 미만인 기업 중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고려해 11개사를 선정했다. 최우수기업은 브렉소젠(대표 김 수)이다.

브렉소젠은 독자 개발한 엑소좀 생산플랫폼(BG-Platform) 기술을 기반으로 2019년 설립된 혁신형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BG-Platform은 엑소좀의 대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엑소좀 생산 특화 고효율·고기능 세포주(BxC) 확립, 질환별 엑소좀 내 유효성분 조절, 고순도 엑소좀 분리·정제 기술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아토피성 피부염, 심근경색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문제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됐다.

'ESG경영' 부문에는 5개사가 선정됐다. 벤처기업의 사회적 가치창출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ESG 자가진단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 선정했다. ESG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등을 위해 NICE평가정보와 협력해 공동으로 심사했다.

강삼권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와 성장잠재력을 보여준 벤처기업이 더욱 성장해 제2벤처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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