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고 최승후 교사의 입시 칼럼

2021-12-23 19:24:50 게재

한의예과, 정시모집 나군에 합격전략 세워야

2년간 맹위를 떨치는 코비드-19, 한의사의 직업 안정성 그리고 한의원 첩약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겠다는 정부 방침 등이 나오면서 한의예과 입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한의대는 예과인 한의예과 2년을 마치면, 본과에 해당하는 한의학과 4년에 진학하게 된다. 전국 한의대는 총 12개 대학이 있다. 11개의 한의대와 1개의 한의학전문대학원(부산대 한의전)이 있다. 이 중 부동의 1위는 경희대(서울) 한의대다. 이외에도 원광대(전북 익산시), 동국대(경주/경북 경주시), 가천대(인천시), 대전대(대전시), 대구한의대(대구시), 동의대(부산시), 세명대(충북 제천시), 동신대(전남 나주시), 우석대(전북 완주군), 상지대(강원도 원주시)가 있다. 의대, 치대와 달리 한의대는 서울에 경희대, 경기도에 가천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 사립대에 한의대가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한의대 진학 전에는 지방에 내려가 대학생활을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한의대 졸업 후 취업과 보수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전문직이라는 이유 때문에 진학 결정을 쉽게 내려서는 안 된다.

서울 경희대, 경기도 가천대 제외하고 모두 지방 사립대라는 점 고려해야
2022학년도 정시모집을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경희대가 45명으로, 지방에서는 원광대가 41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한의대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구분하여 선발하기도 하며 구분 없이 공통계열로 선발하기도 한다. 정시에서는 수학(미적,기하)과 과탐선택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변수가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은 인문, 자연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모집하는 대학 중 수학(미/기)이나 과탐 선택자에 가산점을 많이 부여하는 대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인문계열 학생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

정시모집 수능전형 한의예과는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자나 과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 선택자나 사탐 선택자의 경우는 자신의 점수를 계산하고 충분히 검토한 후에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이나 영어영역 점수 부여 방식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다.

수능전형(일반전형, 지역인재전형)에서 가군 가천대, 대전대, 동신대 62명, 나군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의대, 부산대(학석사통합),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165명, 다군 상지대, 동국대(경주) 71명 가, 나, 다군 총 289명을 선발한다. 대전대는 정시에서 지역인재전형(8명)으로도 선발하며, 경희대와 동신대는 한국사를 5%와 10% 반영한다. 동신대만 과학탐구 1과목만을 반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수능 활용지표는 경희대, 동의대, 부산대는 변환표준점수, 동국대(경주), 원광대는 표준점수, 가천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신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는 백분위를 반영하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활용지표를 선택해야 한다.

끝으로, 대교협에서 발표한 2020학년도 대교협 대학입학결과 자료에 따르면, 경희대 정시모집 가군 최종등록자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하위 70% 컷 수능성적은 한의예과(인문) 96.33, 한의예과(자연) 94.67이었다. 2021학년도는 정시모집 가군 최종등록자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 하위 70% 컷 수능성적은 한의예과(인문) 95.8, 한의예과(자연) 98.5이었다.


<표1> 한의예과 군별 모집 현황

<표2> 한의예과 2022학년도 정시모집 총괄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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