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전남개발공사 '최우수'
2022-07-29 11:33:31 게재
지방공사·공단 22곳 '가급'
'마급' 9곳, 임원연봉 삭감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257개 공사·공단이고, 평가방법은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등 3개 분야 20여개 지표가 활용됐다.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공사·공단은 평가대상 257곳 중 22곳(8.6%)이다. 인천교통공사 전남개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구리농수산물공사 인천관광공사 등이 최고 평가를 받았다. 시설관리공단 중에서는 서울과 경기 시흥·양주·안양·의정부, 대구 달성, 인천 서구, 서울 송파·양천이 가급을 받았다. 대구환경공단과 경북 안동시설관리공단도 같은 평가를 받았다. 기초지자체 하수도 분야에서는 경기 부천·구리, 경남 김해, 전남 순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중 인천교통공사는 무인열차 위치표출시스템을 구축해 철도 10대 기술상을 수상하고, 2호선 완전무인운전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개발공사는 7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전국 최초로 사회적 가치 실현 계약제도를 도입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설공단은 익명소통 플랫폼, 시민 위더스 등 다양한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한 것을 높이 샀다. 시흥도시공사는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을, 대구환경공단은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이 밖에 나급은 72곳(28.0%), 다급은 126곳(49.0%), 라급은 28곳(10.9%)이다. 최하위 등급인 마급은 모두 9곳(3.5%)이다. 경기교통공사, 경북 청도공영사업공사, 충남 당진항만관광공사, 경북 영천시설관리공단, 서울환경공단 등이 이에 속한다. 기초지자체 하수도 분야에서 경기 여주·과천, 충남 논산·예산이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올해 평가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대응지표를 도입해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지방공기업의 대응 노력을 반영했다.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지표의 배점도 강화했다. 아울러 정책수혜자인 주민이 직접 경영평가에 참여하는 주민참여단을 93명에서 204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모두 공개되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주요 항목별 평가결과를 점수현황도표로도 공표한다.
또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공사·공단 임직원의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최하위인 마급을 받은 기관은 임직원이 평가급을 한푼도 못 받는다.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연도 연봉도 5~10% 삭감된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코로나19 및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방공기업의 노력이 비중 있게 평가되었다"며 "지방공공기관 혁신도 잘 추진해 질 높은 공공서비스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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