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장례 등 후속조치, 유가족 의견 최대 반영"

2022-10-31 11:08:22 게재

이태원참사 3일차 중대본 회의

"혐오 발언 자제 간곡히 부탁"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태원참사 3일차인 3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돌아가신 분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되어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총리, 참사 3일차 중대본 회의 ㅣ 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온라인 등에서 떠돌고 있는 일부 허위정보나 사상자들에 대한 혐오발언에 대해선 자제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런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의료기관은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중상자들과 보건복지부 직원을 1대1 매칭해 지원하는 등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사망자 및 유가족들도 지자체 담당자와 1대1 매칭한다.

한 총리는 "오늘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유족간 1:1 매칭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지방에 거주하시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전날 오후에는 참사 희생자와 부상자가 이송된 국립중앙의료원 내 상황실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다. 한 총리는 상황실 관계자들과 만나 "중상자 치료에 힘써주시고, 특히 사망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지원도 세심히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부는 가용 의료 체계를 총동원해 부상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상황 관리의 컨트롤타워"라며 "환자 이송과 치료에 부족함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중대본도 전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서울시와 협업해 유가족이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에도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도 관계 공무원과 1대1 매칭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발급한다.

["이태원 참사" 관련기사]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