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로 빛바랜 수출

2022-12-01 11:35:51 게재

1~11월 수출 6천억불 돌파

8개월 연속 무역적자 '늪'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11월 누계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11월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에 빠지는 등 빛 바랜 기록이 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1월 누계 기준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6291억달러에 달하며 사상 처음 11월 중에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0% 감소한 519억1000만달러였다. 10월 전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두달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11월 실적이 2020년 11월 대비 31.9% 증가하며 11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11월 수입은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122억달러 대비 33억달러 증가한 155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월 이후 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8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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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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