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설 대목 준비 완료
2023-01-16 10:52:13 게재
화재 피해 극복 임시점포 설치
설 명절 대목 정상영업 완비
대구시는 16일 지난해 화재피해를 입은 도매시장에 임시점포 69개소와 임시경매장 4개소를 긴급하게 설치하는 등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정상영업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도매시장은 화재 발생 직후인 지난해 10워 28일 몽골텐트 77개를 설치해 피해 중도매인들이 바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시는 지난해말 동절기 한파 피해 등을 막기 위해 난연패널 형식의 임시점포 69개소를 설치했다.
또 화재로 경매장 일부가 소실돼 농산물을 처리할 경매장이 부족함에 따라 4개의 도매시장 법인이 임시경매장을 설치해 설 대목을 맞아 늘어나는 반입 농산물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 했다.
시는 시설지원과 별개로 피해 유통 종사자들에게 소상공인 재해 구호기금(점포당 200만원) 신청을 받아 52명에 대해 1억400만원을 지난해 12월 지급 완료했다. 또 3억2000만원의 피해 성금 접수기관으로 전국재해구호협회를 지정해 빠른 시일 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성금은 경북도 2억원, 서울가락시장 1억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500만원, 대구구청장군수협의회 500만원 등으로 모아졌다.
실제 신속한 복구지원으로 도매시장은 빠른 속도로 정상화됐다. 화재전후 3개월간(2022년 10~12월)의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94% 수준으로 회복했다.
전년대비 농산물 전체 거래 규모도 거래금액 106%, 거래 물량 97%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앞으로 화재건물에 대한 복구 진행을 화재건물 철거와 구조보강공사, 재건축 순으로 추진해 2024년 9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동절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임시점포와 임시경매장 설치 등으로 설 대목을 준비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주차장 부족과 혼잡 등 아직 남아있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정상영업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은 설 명절 대목을 맞아 지설 연휴가 끝나는 24일까지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최근 노후화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제 3의 장소로 이전하기로 하고 다음 달 이전 타당성 및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는 등 이전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최근에는 8개 구군으로부터 이전 희망 부지를 신청받은 결과, 달성군과 북구가 유치 의사를 밝혔으며 이와 별도로 오는 7월부터 대구시로 편입되는 경북도 군위군도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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