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민주당도 '긍정평가' ↓
2023-02-10 11:12:05 게재
대통령 '잘한다' 32% … 국민의힘 37% 민주 31%
야당 반사효과 안 보여 … 한국갤럽 정례조사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 37% 민주당 31%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서울에서 장외집회를 열었다.
한국갤럽의 2월 2주차 조사(7~9일. 1002명.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대통령 직무에 대해 '잘하고 있다' 32%, '잘못하고 있다' 59%였다. 1주 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은 2%p 줄고, 부정평가는 3%p 늘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9%), 70대 이상(54%)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층(92%), 40대(79%) 등에서 두드러진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9%, 중도층 22%, 진보층 14%다. 부정평가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민생·물가 등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30%대 초반, 부정률이 60%에 육박하기는 두 달 만이다.
직무 긍정률은 작년 취임 초 50%대였으나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24%까지 하락한 적 있고, 10~11월 평균 29%에 머물다 연말 상승해 지난주까지 30%대 중반, 부정률 50%대 중반을 유지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9%, 정의당 3%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과반, 40대에서는 민주당이 48%를 차지하며, 20대 절반가량은 무당층이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3%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9%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5%, 더불어민주당 30%,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42%다.
이번 조사기간 즈음 민주당은 서울에서 정부규탄 장외집회를 열었고, 지난 8일 국회에서는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가결처리했다.
국민의힘에선 3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예비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대표 후보자인 안철수 의원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비판적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의 정당지지율 하락에는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권 지지율이 50% 아래로 내려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주 전 54%에서 43%로 내렸다. 민주당 안팎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등 여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늘어남에도 제1야당이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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