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반도체' 김, 수산식품 수출 이끌어

2023-04-14 11:42:26 게재

효자품목 부동의 1위

수출효자품목으로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김은 2019년 이후 수산식품 수출에서 부동의 1위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억6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한 김을 올해 7억5000만달러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해수부는 김 수출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어업인이 원료(물김)를 양식하고 가공, 유통도 국내에서 이뤄져 김산업 가치가슬 전체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국내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김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마른김·조미김의 원료로 사용되는 '방사무늬김'은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생산국이다. 전국 김 양식면적은 약 635㎢(서울 여의도면적의 218배) 규모로 양식품종 중 면적이 가장 넓다.

양식 기술·품종 개발과 수출시장 확대로 물김 생산은 2010년 3만톤에서 지난해 54만8000톤으로 증가했다. 최근 해마다 생산량이 오르내렸지만 연간 평균 물김 54만 ~ 55만톤(마른김 약 1.5억속)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은 2010년 1억1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이후 2012년 2억3000만달러, 2017년 5억1000만달러, 2019년 5억8000만달러로 계속 성장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19년 기준)에 따르면 김 생산유발효과는 2.434로 반도체 1.297보다 높고, 10억원 생산당 취업유발계수도 11.7명으로 반도체 2.1명보다 많다.

김 수출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수출액과 수출물량이 매년 증가하면서 수출량은 3.2배 늘어난 3만500톤, 수출액은 6배 늘어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대상국은 같은 기간 64개국에서 114개국으로 늘었다.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주요 4개국으로 수출이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정부는 2020년 12월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올해 서천 신안 해남 등 3곳에 김산업진흥구역을 지정해 1개소당 50억원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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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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