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을 대비하는 중3 영어학습법

2023-04-28 15:01:53 게재

중3은 고3이다
현재 현대인들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진로가 명확한 메디컬(의치한약수의대) 학부 진학에 대한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심지어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의대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문이과 통합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나, 실질적으로 고등학교 진학 후 수학 및 과학 과목에 절대적으로 많은 공부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 현상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부분은 차치하고, 이런 현실에서 입시의 전략 과목인 영어를 고등학교 진학 전에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지 영역별로 살펴보겠다. 

어휘가 가장 중요하다
어떤 언어를 습득하든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휘력이다. 글을 읽고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이해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어휘력이기 때문이다. 이는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외국어로서 영어를 읽히는 상황에서 처음 보는 단어를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 영어와 우리말 뜻을 일대일로 대응하여 외워야 하지만, 예문을 통해 그 어휘를 여러 번 접하면서 문맥에 따라 의미를 이해하고, 이해 차원을 넘어서 그 단어의 용법(usage)까지 체화하여 능동적으로 쓸 줄 아는 실력까지 쌓는 점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어휘량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처음부터 적은 양의 단어를 암기하며, 그 단어의 모든 용법을 익히겠다고 접근하기보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된 필수 단어의 양을 늘리고 나서 용법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때 어근과 접사를 이용하여 절대적인 어휘량을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다. 교육과정의 필수 단어들의 기본적인 의미와 용법을 체화한 이후에는, 많은 듣기와 독해를 통해 맥락에 따라 낯선 어휘의 의미와 행간의 의미를 추론하는 능력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다. 

문법과 쓰기는 같이 간다
결국 고등영어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본적인 문법 용어와 개념을 숙달시키고, 문장 속에서 어휘의 용법과 함께 문장 구조를 체화시키는 것이다. 이때 우리말과 비교하며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준동사를 배울 때, 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부사적 용법으로 분류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우리말이 어간과 접사를 통해 품사 변환을 하듯이, 영어에서는 준동사가 이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고, 문장을 해석하는 방법과 직접 문장을 써보며 완전히 체화시켜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어휘의 활용 능력과 영어문장의 논리까지 습득할 수 있다. 이 수준까지 올라오면 고등학교 내신에서 단순 암기로 대처하는 수준에서 빠른 속도로 문장의 구조와 의미를 파악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면 내신 및 수능 어법과 서술형 문제는 기본이고, 이를 토대로 대학입시 이후에도 꾸준히 더욱 영어다운 표현을 익혀나가면 최강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어휘와 문법이 탄탄하면 듣기와 독해는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결국 앞서 언급한 어휘와 문법 학습은 듣기와 독해를 위한 초석이다. 문장 구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문법 실력과 어휘의 활용 능력이 갖춰지면, 문장 단위의 이해를 쉽게 정복하게 된다. 이제 듣기와 독해 모두 흐름을 명확히 이해하며 단락별로 듣고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전달의 최소 단위인 문장들의 집합이 큰 맥락의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일반-구체의 원리에 따라 주제를 파악하고 단락 전개 방식을 익혀 중요한 정보와 부수적 정보를 파악하며 효율적인 듣기와 읽기에 숙달되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 논리 기능어의 기능까지 학습하면 논리 독해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의 학습법은 당연히 수험영어에서 고득점을 안겨주며, 근본적인 독해력 및 문해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서 분류한 각 영역은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개별적으로 학습이 되며, 임계점에 도달하는 시점에 어휘, 문법, 독해 및 듣기가 종합적으로 이해되어 영어의 기본기가 완전해진다. 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해졌다고 자만하여 지속적인 학습에 소홀해지면 다시 숙달도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에서 확실한 1등급을 얻기 위해, 꾸준하게 다양한 글을 접하며 분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중3은 곧 고3이라는 정신으로 위에 언급한 방식으로 치열하고 꾸준하게 공부하면 분명 고등학교 진학 이후 최소한의 시간 투자로 최고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 무엇보다 꾸준함을 강조하고 싶다. 파이팅. 

목동 뒷단지 센트럴프라자
종필영어학원 김종필 원장

김종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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