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신공항특별법 통과 가장 큰 성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빚지고 청사 안 지어"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3일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신공항이 순조롭게 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와 함께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된 일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홍 시장은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면서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돼 대구의 땅을 넓힌 시장이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럽다"며 "군위군에 얼마나 많은 시설물이 들어오고 또 대구가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지는 우리가 오롯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다만 지난 1년 동안 표류되고 있는 신청사 건립 관련해서는 "빚내서는 절대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신청사 인근 부지 매각을 반대하든 말든 나는 상관없다"고 전제한 뒤 "빚내서 신청사 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고 대구 시민들이 바라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시장 재임 중 재정건전화가 제1의 목표"라며 "지방자치 30년 동안 처음으로 올해 지방채를 1원도 발행하지 않고 예산을 짰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다이어트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달 퀴어축제와 관련한 경찰과의 마찰에 대해서는 강경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경찰과의 갈등이 아니고 법 집행 원칙의 문제"라며 "집회신고 하면 고속도로를 막고 해줘야 한다는 게 경찰의 논리인데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꼬집었다. 또 "도로를 차단하고 10시간 동안 점거하게 한 것은 적법한 공무집행이 아니고 엉터리 법 집행"이라고도 했다.
최근 벌어진 경찰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내가 2027년 대통령선거를 노리고 선거법을 위반했고 이를 시켰다는 증거가 단 하나라도 있느냐"며 "그건 허위공문서이고 그런 법 집행을 하면 안 된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취임 후 지역 여론주도층과의 갈등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대구시정 혁신과 지역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도 어느 정도 정리된 셈"이라며 "앞으로는 큰 사건사고 없이 나머지 임기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