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용 식품부산물 활용방안 찾아야"
바이오경제 등 신성장동력
순환적인 바이오경제 구축을 위해 미이용 식품부산물을 새롭게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순환자원을 바이오경제 산업원료로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지난 2018년 유럽의 사회, 환경 및 경제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하고, 순환적인 바이오경제 실현을 위한 실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바이오경제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및 물질 소비 효율성을 높여 책임 있는 소비와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다. 2030년까지 새로운 친환경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식품시스템은 바이오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식품폐기물 에너지화 등 지역별 순환전략 모색 = 10일 한국환경연구원(KEI)의 '환경부문 국정과제 신속 대응 전략 및 중·장기 로드맵 마련'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소재화 기술이 부상하고 식량자원과 경쟁하지 않는 부산물 활용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순환적인 바이오경제 구축을 위한 미이용 식품부산물 활용 잠재성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폐기물은 농업부산물 수산부산물 동식물성잔재물 음식물쓰레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한다.
보고서에서는 "지역별 식품폐기물(농업·수산·임업부산물, 음식물쓰레기) 발생 실태 및 성상 분석을 통해 에너지화 가능 비율 등을 토대로 지역별 순환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다양한 부처들이 힘을 모아 국가단위 통합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각 부처에서 담당하는 생산 및 가공 부산물들을 특성별 활용가치를 발굴해 부가가치화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한 뒤 이를 통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세계 수소시장 성장률 연간 10.5% = 식품부산물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일처럼 수소 역시 종전과 다른 접근 방식이 시도된다. 이미 있는 발전소를 새로운 수소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일대에 있는 시화호조력발전소의 경우 새로운 수소 인프라 시설로 재탄생할 계획이다. 대부도 초입 방아머리에 있는 풍력발전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한 뒤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시설(안산 수소 인프라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원이 풍부하지 않아 생산단가가 높은 수소를 수입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시설들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 개발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ASTI 마켓 인사이트-수소생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주요국들은 △개질 수소+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수전해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적 수소 생산 시스템의 확대를 정책목표로 제시했다. EU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최소 40GW의 수전해 장치를 설치하고 최대 1000만톤의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등 수소경제 규모를 2030년까지 1400억유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소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생산 원가 절감과 고효율 대용량 생산 시스템의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글로벌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수소 생산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432억달러다. 연간 10.5% 성장해 2027년 2635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또한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2021년 229만톤, 33억달러에서 2027년 490만톤, 8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